울산 중구, 울산국제정원박람회 대비 서둘러
2028년까지 63억원 투입
정원도시 구축 계획 발표
부산대 조경학과와 MOU
공공공지 일부 실습지 제공
관·학 협력 정원 조성 계획
가로변 사계절 정원 사업도
울산 중구가 ‘2028 울산 국제정원박람회’를 대비해 ‘누구나 살고 싶은 종갓집 중구 정원도시 조성 계획’을 발표하고 세계적인 정원도시로의 도약 발판을 마련하기로 했다.
중구는 7일 구청 중회의실에서 부산대학교 조경학과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2028 울산 국제정원박람회에 대비해 △우정혁신도시 종가로 사계절 정원길 조성 △주민 주도형 정원 문화 확산 △공공형 정원의 질적 성장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중구는 ‘누구나 살고 싶은 정원도시 조성 및 세계적 조경가 양성’을 주제로 업무협약을 맺고, 오는 2028년까지 총 63억여 원을 투입해 정원도시를 구성하기로 했다.
중구는 산업안전보건공단~울산중학교 구간 공공공지 일부를 부산대 조경학과에 정원 조성 실습 부지로 제공한다. 사업 규모는 7500㎡, 예산은 1억원 정도다.
부산대 조경학과 교수 및 학생들은 해당 부지에 공공형 정원 모델을 조성하고, 지속적으로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중구는 올해 열린 울산정원스토리페어에서 부산대 조경학과가 조경과 관련된 역량을 입증했다고 판단했다.
부산대 조경학과는 봄에는 수선화와 튤립, 여름에는 수국, 가을에는 팜파스 그라스 등을 심으며 현장 여건에 맞춰 울산에 맞는 정원 모델을 개발할 전망이다.
중구는 부산대 조경학과와의 연계를 통해 ‘저비용 고효율’을 노림과 동시에 학생 스스로가 정원을 조성하면서 자부심을 가질 것으로 기대한다.
최송현 부산대 조경학과장은 “정원을 만들기 위한 관·학 협력은 국내 최초의 사례로 지역 주민과 조경을 공부하는 대학생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2028 울산 국제정원박람회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좋은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중구와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중구는 도시를 가로지르는 우정혁신도시 종가로를 중심으로 ‘가로변 녹지 사계절 정원화 사업’을 추진한다.
중구는 사계절 내내 다양한 정원식물이 자라날 수 있도록 2024년 상반기 종가로 공공공지에 큰애기정원사와 함께 37종의 정원식물 3만 포기를 심었는데, 팜파스, 수국, 수선화 등 20여 종 1만 포기를 추가로 심을 계획이다.
또 중구문화의전당을 찾는 주민과 혁신도시 공공기관 직원들이 정원 속에서 예술을 즐기며 휴식할 수 있도록, 특별교부세 4억 원을 투입해 정원스토리페어 행사를 통해 만들어진 정원형 공원인 예술공원을 ‘정원과 숲이 어우러진 공원’으로 재정비할 방침이다.
또 주민 주도형 정원 문화 확산으로 주민이 가꾸는 정원 10개 이상을 신규 조성하는 등 일상 속 정원 조성 등을 노린다.
김영길 중구청장은 “혁신도시는 7㎞의 띠 형태로 구성돼 있어 상권 활성화 등 태생적 한계가 있지만, 도심을 관통하는 정원을 조성하기에는 최적화 됐다”며 “누구나 살고 싶은 종갓집 중구가 정원 문화가 꽃 피는 아름다운 도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재권기자 jaekwo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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