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K리그] 전경준 감독의 성남, 11경기 연속 '무승 사슬' 끊나
21,22일 '하나은행 K리그2 2024' 31라운드 6경기 프리뷰
[더팩트 | 박순규 기자] 결국 사령탑이 바뀐 성남FC, 주말에는 잊혀진 승리를 맛볼 수 있을까? 전경준 감독으로 사령탑을 교체한 성남이 반전을 모색하는 수원삼성을 상대로 '무승 탈출'에 나선다. 무려 11경기 연속 무승(4무 7패)을 기록하고 있는 성남은 최하위에 처져있는 팀 순위를 끌어올리기 위해 올 시즌 벌써 세 번째 사령탑을 바꾸는 결단을 내린 뒤 전경준 감독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수원삼성과 데뷔전을 갖는 전경준 감독은 연령별 대표와 A대표팀 코치를 역임한 뒤 전남 감독을 지내면서 K리그2 최초 FA컵 우승과 ACL 진출 등의 성과를 낸 '지장'으로 꼽힌다. 올 시즌 프로축구연맹 기술위원장으로 K리그 전 구단의 전술을 연구한 만큼 이 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포항의 박태하 감독처럼 현장에서도 역량을 발휘할지 주목된다.
올 시즌 포항 지휘봉을 잡고 있는 박태하 감독 역시 프로축구연맹 기술위원장 출신이다. 하지만 전경준 감독이 데뷔전을 치를 상대 수원삼성 또한 최근 부진에서 탈출하기 위해 전력을 다할 것으로 보여 격전이 예상된다. 지난 시즌까지 1부에 있다가 올 시즌 2부로 강등된 수원은 1부 승격을 위해선 마지노선인 5위 안에 들어야한다.
21,22일 펼쳐지는 '하나은행 K리그2 2024' 31라운드 6경기를 프리뷰 한다.
□ 매치 오브 라운드 : 나란히 반등 노리는 성남 vs 수원
31라운드에서는 13위 성남(승점 23)과 6위 수원(승점 41)이 맞대결이 눈길을 끈다.
홈팀 성남은 최근 11경기 연속 무승(4무 7패)으로 최하위에 처져있지만, 지난 11일 전경준 감독을 선임하며 본격적인 팀 재건에 나섰다. 전경준 감독은 연령별 대표팀, A대표팀 코치 등을 거친 뒤 전남 감독 시절 K리그2 최초 FA컵 우승과 ACL 진출 등의 성과를 낸 바 있다. 올해에는 연맹 기술위원장으로 재직하며 올 시즌 K리그 전 구단의 전술 연구를 도맡아 왔는데, 다시 현장으로 복귀해 성남에서 어떤 축구를 선보일지 기대를 모은다.
성남은 비록 승리는 없지만, 최근 4경기에서 3무 1패를 거두며 쉽게 지지 않는 모습을 보였고, 해당 경기에서 모두 득점을 기록했다. 특히 성남은 올 시즌 팀 전체 27골 가운데 11골을 후이즈가 혼자 책임지며 후이즈 의존도가 높았지만, 올여름 군 전역 후 복귀한 이중민이 3골을 터뜨리며 공격에 힘을 보태고 있다. 두 선수는 이번 수원전에서도 득점 사냥에 나선다.
원정팀 수원은 변성환 감독 부임 후 11경기 연속 무패 행진(5승 6무)을 달리며 승승장구했지만, 최근 3경기에서 1무 2패로 주춤한 상황이다. 한때 3위에 올랐던 순위는 6위까지 처진 만큼, 반등이 시급하다. 수원은 올 시즌 K리그2 13개 팀 가운데 슈팅(397회), 유효슈팅(140회) 모두 1위에 올라있고, 패스 성공률 또한 85.8%로 K리그2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를 통해 수원이 매 경기 정교한 패스를 통해 꾸준히 득점을 시도하는 것으로 볼 수 있는데, 마무리에 세밀함만 더한다면 더 많은 득점 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
수원은 올 여름 마일랏, 파울리뇨, 피터 등을 영입하며 공격진에 무게를 더했다. 마일랏과 파울리뇨는 각각 2골, 1골씩 터트렸고, 피터 또한 3도움을 올리며 세 선수 모두 빠른 적응을 마쳤다. 뮬리치 역시 올 시즌 9골 1도움으로 중요할 때마다 득점포를 가동하고 있는데, 네 외국인 공격수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수원의 하반기 반등을 이끌어야 한다.
양 팀은 올 시즌 두 차례 맞대결에서 1승 1패로 호각지세를 보였다. 성남과 수원의 시즌 세 번째 맞대결은 22일(일) 오후 4시 30분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 팀 오브 라운드 : 연승 도전하는 부천
부천(7위, 승점 39)은 직전 30라운드에서 경남을 상대로 4-1 대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 부천은 전반 15분 만에 3골을 몰아넣는 막강 화력을 선보였고, 3경기 연속 무패(2승 1무)를 이어가게 됐다. 부천은 이날 승리로 라운드 베스트 팀에 선정되는 겹경사를 누렸다.
올 시즌 부천에서 가장 두드러진 활약을 펼치는 선수는 바사니다. 바사니는 최전방 공격수와 미드필더를 모두 소화하는 다재다능한 멀티플레이어로, 올 시즌 26경기에 나서 9골 7도움을 기록했다. 이는 팀 내 득점과 도움 모두 1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또한, 바사니는 매 경기 끊임없이 상대 수비수를 괴롭히며 기회를 창출하는데, 그 결과 키패스 42회를 기록하며 팀 내 1위, K리그2 전체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바사니는 직전 경남전에서도 멀티골을 기록하며 부천의 대승을 이끌었다.
수비수 서명관의 활약도 눈여겨볼 만하다. 서명관은 7월 중순부터 부상에서 복귀해 부천의 수비에 힘을 보태고 있는데, 팀 내 인터셉트 2위(32회), 클리어 3위(71회) 등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또한, 서명관은 수비수임에도 종종 시원한 슈팅을 선보이는 날카로움까지 갖췄는데, 이번 경기에서도 공수 양면에서 활약할 예정이다.
이번 라운드에서 부천은 김포(8위, 승점 39)를 만난다. 양 팀은 이번 시즌 두 차례 맞대결에서 부천이 모두 승리하며 우세를 보였다. 부천과 김포의 시즌 세 번째 경기는 22일(일) 오후 4시 30분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 플레이어 오브 라운드 : 헤딩의 귀재, ‘음라파(부산)’
부산(5위, 승점 42)은 지난 30라운드 전남전에서 2-1로 승리하며 연승과 함께 4경기 연속 무패(3승 1무)를 이어가게 됐다. 부산은 이날 승리로 순위를 한 계단 끌어올렸고, 2위 서울이랜드(승점 45)와 승점을 3점 차로 좁히며 상위권 도약의 기틀을 마련했다.
부산이 계속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최근 공격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음라파의 꾸준한 활약이 필요하다.
음라파는 올 시즌 대전에서 K리그에 데뷔한 뒤,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부산 유니폼을 입게 됐다. 음라파는 대전에서 4골을 터뜨렸고 부산으로 이적 후 1도움에 그쳤지만, 직전 30라운드 전남전에서 멀티 골을 기록하는 맹활약을 펼쳤다. 특히 음라파는 이날 후반 교체 출전됐음에도 머리로만 멀티 골을 만들어내며 눈길을 끌었다. 음라파는 195cm의 장신 공격수로, 올 시즌 기록한 6골 가운데 총 4골을 머리로 터뜨리는 막강한 헤딩 능력이 특징이다.
부산은 음라파의 활약에 힘입어, 라마스(8골 6도움), 페신(5골 4도움)과 함께 음라파로 이어지는 막강한 외국인 공격 삼각편대를 갖추게 됐다. 부산은 물오른 공격력의 음라파를 앞세워 이번 라운드에서 3연승과 상위권 도약에 도전한다.
부산의 이번 라운드 상대는 경남((12위, 승점 25)이다. 양 팀의 최근 10경기에서 부산은 6승 2무 2패로 앞서있고, 이번 시즌 두 차례 맞대결에서도 부산이 모두 승리했다. 양 팀의 시즌 세 번째 맞대결은 22일(일) 오후 7시 부산구덕운동장에서 열린다.
◆ '하나은행 K리그2 2024' 31라운드 경기일정(21,22일)
충남아산 : 전남 (9월 21일 토 16시 30분 이순신 종합운동장, MAXPORTS, SMT)
안양 : 안산 (9월 21일 토 19시 안양종합운동장, IB SPORTS)
천안 : 충북청주 (9월 21일 토 19시 천안종합운동장, 생활체육TV, BALL TV)
부천 : 김포 (9월 22일 일 16시 30분 부천종합운동장, 생활체육TV, BALL TV)
성남 : 수원 (9월 22일 일 16시 30분 탄천종합운동장, MAXPORTS, SMT)
부산 : 경남 (9월 22일 일 19시 부산구덕운동장, IB SPORTS)
휴식팀 : 서울이랜드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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