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크업'으로 고생한 이수민 "샷 컨트롤이 되지 않았어요" [K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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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부터 6일까지 나흘 동안 경기도 여주의 페럼클럽(파72)에서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2억5,000만원)이 펼쳐졌다.
그 결과, 최종라운드에서 4타를 줄인 이수민이 최종합계 9언더파로 역전하며 올 시즌 첫 우승 및 KPGA 투어 통산 5승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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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한국 강명주 기자] 3일부터 6일까지 나흘 동안 경기도 여주의 페럼클럽(파72)에서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2억5,000만원)이 펼쳐졌다.
그 결과, 최종라운드에서 4타를 줄인 이수민이 최종합계 9언더파로 역전하며 올 시즌 첫 우승 및 KPGA 투어 통산 5승을 달성했다.
이수민은 경기 후 우승 인터뷰에서 "우승을 하게 돼 기쁘다. 군 전역 후 성적이 좋지 않아 힘들었다"고 언급한 뒤 "최종라운드를 돌아보면 16번홀까지는 좋았다. 17번홀과 18번홀에서 흔들렸는데 마지막 홀인 18번홀에서 파 세이브에 성공하면서 '우승 할 수 있겠는데'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이수민은 "공식 연습일부터 샷이 좋았다. 그래서 1라운드 때는 그 좋은 감을 그대로 끌고 가서 성적이 좋았다. 하지만 2, 3라운드 때는 티샷이 흔들렸다. 그래도 나름 퍼트와 쇼트게임이 잘 돼 스코어를 크게 잃지 않았다. 최종일 같은 경우는 2, 3일차에 좋지 않았기 때문에 기회가 올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우승 직후에 아내에게 고마움을 표현한 이수민은 "2020년 혼인 신고를 했다. 당시 코로나19 팬데믹 때문에 혼인 신고를 먼저 했다. 그리고 2021년 4월에 딸(이다인)을 출산했다. 아내에게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수민은 "골프가 잘 안 됐다. 그래서 육아에도 신경을 잘 쓰지 못하고 훈련에만 매진했다. 어리광도 좀 부렸다. 그럴 때마다 항상 조언을 해주고 그랬는데, 우승을 하고 나니까 아내가 가장 먼저 생각이 났다"고 마음을 전했다.
금연한 지 4개월 정도 된 이수민은 "금연을 선언한 이후 단 한 번도 흡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수민은 "잘 안 풀리다 보니 연습을 열심히 했다. 그래도 효과가 없어서 운동 선수로서 기초적으로 지키고 관리해야 할 것들을 고민하게 됐다"며 "그래서 금연을 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금연 이외에도 새벽에 조깅을 한다. 가볍게 20~30분 정도 한다. 금연을 하니까 아침에 일어날 때 상쾌하다. (웃음) 그리고 휴대폰 사용도 줄였다. 이렇게 운동 선수라면 기본적으로 지니고 있어야 할 습관들을 갖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5월 SK텔레콤 오픈에서 우승한 최경주 선수에도 영향을 받았나'는 추가 질문에 이수민은 "맞다. 이제는 탄산 음료도 드시지 않는다고 말씀하신 것을 보고 사소한 것부터 고치자고 각오를 했다"고 답했다.
군 전역 후 부진했던 이유에 대해 이수민은 "부상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군에 있을 때 일명 '벌크 업'을 했다. 샷의 거리를 늘리기 위해서였다. 이것 때문에 고생을 많이 했다. 샷의 컨트롤이 되지 않았다. 지금은 그래도 근육이 많이 빠져서 괜찮다"고 설명했다.
이수민은 남은 시즌 목표와 각오에 대해 "상금 규모가 큰 대회들이 많이 남았다. 이번 대회 우승을 통해 자신감을 많이 얻었다. 그렇기 때문에 남은 대회에서 자신감 있는 플레이를 하면서 좋은 결과를 얻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해외투어 도전에 대한 질문에 이수민은 "아직 PGA투어 무대에 대한 생각은 있다. 올해 도전을 해보려고 했는데 성적이 좋지 않다 보니 자신감이 많이 떨어졌고 올해 성적을 좀 올려놓고 2025년에 도전해보자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고 밝힌 뒤 "젊은 선수들과 경기를 해도 거리 측면에서 내가 부족하지 않다. 단지 샷의 정확성이 많이 떨어졌다. 이 부분만 보완하면 잘 될 것 같다.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답했다.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ghk@golf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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