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 5월, 상처 위에 희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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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 달 5월은 따뜻하고 사랑이 넘치는 시기다.
사랑과 화합이 넘치는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가정폭력·아동학대 피해자가 고립되지 않도록 우리 주변의 작고 연약한 목소리에 더 귀 기울이길 소망하며, 피해자 곁에는 언제나 우리가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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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 달 5월은 따뜻하고 사랑이 넘치는 시기다. 하지만 우리 사회에는 여전히 가정폭력과 아동학대로 고통받는 이웃들이 존재한다. 현실 속에서 가정은 때로 피해자에게 더 이상 안식처가 아닌 고통의 공간이 되기도 한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가정폭력 신고 건수는 23만6천647건으로 전년 대비 5천817건(2.5%) 증가했고, 2023년 아동학대 신고 접수는 4만8천522건으로 전년보다 2천419건(5.2%)이 늘었다. 특히 아동학대 사례 중 가해자가 부모인 경우가 85.9%로 2022년의 82.7%보다 3.2%p 증가했다. 부모가 전형적인 학대 행위자의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그 비중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학대 장소도 가정 안이 가장 많았으며 그 비율은 82.9%(2만1천336건)에 달한다. 이는 가정 내 폭력과 학대가 여전히 심각한 사회문제임을 방증하며, 단순한 문제가 아닌 범죄로 인식하고 조기 대응과 피해자 보호가 필수적임을 의미한다.
이에 경찰청은 '피해자전담경찰관' 제도를 운영 중이다. 피해자전담경찰관은 수사 초기부터 피해자 보호활동 전반을 총괄하며 피해자 중심의 조치를 빠짐없이 시행하도록 기능 간 협업을 조율한다. 단순히 수사 지원을 넘어 위기상황 시 심리적 응급조치, 스마트워치 지급, CCTV 설치와 같은 범죄피해자 안전조치 실시 등 실질적인 보호대책을 마련하고 피해자의 상황과 감정을 반영해 경찰과 사회적 시스템이 유기적으로 대응하도록 돕는 역할을 수행한다.
수원중부경찰서 피해자전담경찰관이 실제로 피해자 보호를 맡아 활동했던 사례를 살펴보면 고위험 가정폭력 피해자를 보호하기 위해 범죄피해자 안전조치 중 하나인 지능형 CCTV를 주거지 출입문에 설치, 가해자가 피해자의 주거지 인근으로 접근하려 했을 때 이를 사전에 인지하고 즉시 출동해 2차 피해를 방지할 수 있었다. 이처럼 피해자전담경찰관은 사건 발생 이후에도 일상 회복에 필요한 지원을 이어 가며 피해자 곁을 지킨다.
또 지역사회 민·관·경과 협력을 통해 피해자의 심리·경제 상태 등을 고려한 피해자 맞춤형 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범죄로 인한 정신적 충격으로 심리적 안정을 요하는 범죄피해자나 그 가족을 대상으로 상담, 심리 치유 프로그램을 제공하거나 생명 또는 신체를 해하는 범죄로 사망, 장해, 중상해 등을 입은 피해자 또는 그 유족에게 범죄피해자구조금을 지원한다. 특히 치료비·심리치료비·긴급생계비 등 다양한 경제적 지원과 범죄피해자에 대한 주거(이전) 지원을 통해 피해자의 일상생활 복귀를 도와주고 있다.
피해자전담경찰관은 전국 경찰서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누구든지 112를 통해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 또 경찰서에 직접 방문해 피해자전담경찰관과의 상담을 통해 맞춤형 지원을 받을 수 있다. 경찰관의 도움뿐만 아니라 다른 기관의 상담을 원할 때는 여성긴급전화 1366, 지역아동보호전문기관 등의 도움 요청도 가능하다. 다만, 아쉬운 점은 기관의 SNS, 홈페이지, 카페 등 온라인 매체를 통한 피해자 지원 정보 접근이 어렵다는 것이다. 일반인들도 쉽게 정보를 접하도록 팝업창, 숏폼 등 다양한 방법을 활용한 홍보 강화도 필요하다.
사랑과 화합이 넘치는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가정폭력·아동학대 피해자가 고립되지 않도록 우리 주변의 작고 연약한 목소리에 더 귀 기울이길 소망하며, 피해자 곁에는 언제나 우리가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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