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20년, 스크린 속에서 다시 태어난 질주 본능

지난 7월 12일, 서울 스타벅스 장충라운지 R점은 미니 팬들의 열기로 뜨거웠다. 미니 코리아가 국내 진출 20주년을 기념해 연 '씨네 미니'(CINE MINI) 영화 상영회에 참석한 이들은 모두 한마음으로 미니의 매력에 빠졌다. 이번 행사는 지난 20년의 순간순간을 담은 사진전, 신모델 전시, 그리고 스타벅스와의 콜라보레이션 미니 음료까지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로 가득했다.

상영 작품은 2003년작 '이탈리안 잡'. 미니의 특징을 여실히 보여주는 이 영화는, 미니를 닮은 귀여운 모습에 한 번, 놀라운 기민함과 민첩성에 또 한 번 반하게 만드는 매력적인 작품이다. BMW 인수 이후 처음 선보인 1세대 쿠퍼 S 모델이 그대로 등장하는 클래식한 모습과 함께, 빨강, 파랑, 흰색으로 빛나는 미니 3총사가 치밀한 도둑작전과 아찔한 추격전을 선보이는 장면이 인상적이다.

작지만 날렵한 미니는 코너를 꺾을 때마다, 좁은 도로에서도 능숙하게 빠져나갈 때마다 감탄이 터져나온다. '이탈리안 잡'은 20년이 지난 지금 봐도 새로움이 느껴지는 명작으로, 팬들은 물론 새롭게 만나는 이들까지 미니의 본질을 경험하게 했다.

이날 행사에는 단순 영화 관람을 넘어선 문화 체험의 의미도 담았다. 영화 전후로 펼쳐진 미니 전시, MC가 이끄는 퀴즈쇼, 그리고 오너들의 추억이 담긴 사진전은 참여자 모두에게 잊지 못할 시간이었다. 미니의 역사를 한눈에 느낄 수 있는 이 공간에서, 3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였다.

아직도 서울 장충라운지 R점엔 미니의 컬렉션과 기념 사진전이 남아있다. 7월 말까지 계속된다는 소식이니, 늦기 전에 방문해보는 것이 좋겠다. 만약 미니를 경험하지 못했다면, 지금이 바로 그 시작이 될 기회다.

미니는 영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서 특별한 문화로 자리 잡았다. 독특한 모임, 차별화된 커스터마이징, 굿즈, 이벤트 등 이 모든 것이 미니 오너십의 즐거움을 더한다. 100대가 함께하는 드라이빙 투어나 전 모델이 모인 특별한 자리들은, 미니만의 유니크함을 여실히 보여준다.

작고 아담한 차체임에도, 미니는 경쾌한 핸들링과 민첩성으로 운전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고-카트 필링'이라 불리는, 카트를 타는 듯한 짜릿한 감각. 이 유니크한 정체성 덕분에 미니는 단순한 이동수단을 넘어 라이프스타일의 상징이 됐다.

'씨네 미니'는 이 모두를 보여준 하이라이트였다. 미니는 단순한 차 이상으로 즐거움과 문화가 어우러진, 자신만의 세계다. 만약 아직 경험하지 못했다면, 가까운 미니 전시장으로 달려가 보길. 작은 차체에 담긴 무한한 매력. 그곳에서 당신도, 새로운 미니 라이프를 시작하게 될지 모른다.

글 류선욱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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