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급’ 자처한 ‘우주대스타’ 김현중 “잃을 것도 없다”

이선명 기자 2026. 3. 1.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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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채널에 나와 자신의 과거 논란을 언급한 가수 김현중. 경향신문 자료사진

한때 아시아를 호령하던 ‘우주대스타’의 말로는 초라했다. SS501 출신 한류스타 김현중이 ‘B급’을 표방한 유튜브 토크쇼에서 과거 논란과 전성기를 한 자리에 올려놓는 장면은 그의 현 주소를 드러낸다.

김현중은 지난달 27일 개그맨들이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 ‘B급 청문회’에 출연해 전 연인 A씨와의 임신·폭행 갈등을 언급했다. 그는 5년 여 법정 다툼 끝에 무죄(승소)를 받기까지 오래 걸렸다며 “그만큼 얻은 것도, 잃은 것도 없다”고 했다.

그는 “폭행이라고 인정하니까 500만원이 나왔다. 그 정도는 내겠다고 했는데 일이 이렇게 커질 줄은 몰랐다”며 개의치 않는다고 했다.

김현중은 과거의 영광도 회상했다. 그는 ‘꽃보다 남자’ 출연 당시 “인기를 체감 못 할 정도로 많았다. 자고 일어나면 CF 찍고 이러니까 밖을 못 돌아다녔다”고 했다.

또한 “당시 23살이었다. 100억 이상 벌었을 수도 있다”고 했다.

자신의 과거 등을 언급하며 희화화한 가수 김현중. ‘B급 스튜디오’ 유튜브 채널

최고의 인기 가도를 달리던 김현중은 2014년 전 연인 폭행 및 임신 시비 등 폭로전으로 인해 치명적 사생활을 생중계하며 추락했다. 2017년에는 면허 정지 수준의 만취 상태로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되는 일까지 벌어지며 논란이 가중됐다.

5년에 걸친 법정 다툼 끝에 전 연인의 일부 허위 주장이 인정돼 김현중이 최종 승소했으나 초기 상해 혐의로 받은 500만원의 벌금형과 도덕적 오점은 지워지지 않았다.

현재 김현중의 주 무대는 구독자 100만명을 넘긴 개인 유튜브 채널과 해외 일부 코어 팬덤을 상대로 한 소규모 투어에 머물러 있다. 채널 구독자는 한류 팬 유입으로 유지되고 있으나 대중성을 잃은 탓에 앨범 판매량이나 국내 화제성 지표는 차트 밖으로 밀려난 지 오래다.

김현중은 데뷔 20주년을 맞아 SS501 멤버 3인과 앨범을 준비 중이라고도 전했다. 업계에서는 김현중이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기란 요원해 보인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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