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4섬 분재정원 섬 겨울꽃 축제

보통 눈 풍경이나 온천의 모습이 떠오르는 것이 겨울 여행의 정석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전라남도 신안군에서는 색다른 매력의 겨울이 펼쳐집니다. 바다와 섬, 그리고 동백꽃이 어우러진 ‘섬 겨울꽃 축제’가 바로 그 주인공인데요.
신안군 압해읍 1004섬 분재정원 일원에서 열리는 이 축제는 한겨울에도 만개한 꽃 풍경으로 남도의 겨울이 얼마나 다채로운지 보여주는 대표적인 겨울 축제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섬 겨울꽃 축제

신안 섬 겨울꽃 축제는 2025년 12월 19일부터 2026년 1월 31일까지 1004섬 분재정원에서 진행되며, 신안군청이 주최하고 축제추진위원회가 함께합니다. 축제 장소인 1004섬 분재정원은 바다를 끼고 조성된 대규모 정원 공간으로, 분재원과 야생화원, 온실, 미술관, 산책로가 유기적으로 연결된 신안군의 대표 관광지입니다.
겨울철에는 애기동백을 중심으로 한 겨울꽃이 정원을 가득 채우며, 계절의 상식을 벗어난 풍경을 만들어냅니다. 이번 축제의 가장 큰 볼거리는 약 3km에 달하는 애기동백 숲길인데요. 분재정원 일대를 따라 조성된 산책로에는 수천만 그루의 애기동백이 붉은 꽃을 피워, 겨울임에도 불구하고 정원 전체가 따뜻한 색감으로 물듭니다.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과 붉은 동백꽃, 푸른 수목이 어우러진 풍경은 겨울 여행지에서 쉽게 만날 수 없는 장면으로, 사진 촬영 명소로도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걷기 좋고 머물기 좋은 겨울 정원

신안 섬 겨울꽃 축제는 단순히 꽃을 감상하는 데 그치지 않습니다. 분재정원 내부에는 실내 전시 공간과 온실, 문화·예술 시설이 함께 운영되어 날씨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따뜻한 공간에서 관람할 수 있습니다. 동선 또한 완만하게 조성되어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이나 중장년층 여행자도 부담 없이 즐기기 좋습니다.
겨울철에도 비교적 온화한 남도 기후와 맞물려 걷기 좋은 겨울 축제라는 평가를 받는 이유가 이런 사소한 부분에서 나옵니다. 이 축제가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는 ‘겨울에도 섬을 찾을 이유’를 분명히 제시한다는 점입니다. 관광 비수기로 여겨지던 겨울철에 꽃이라는 콘텐츠를 전면에 내세워, 신안 특유의 섬 여행을 사계절 관광으로 확장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섬 겨울꽃 축제는 체류형 관광과 재방문을 동시에 노리는 신안군의 전략적 축제로, 겨울 남도 여행의 새로운 선택지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특히 탐방로 정상 전망대에서는 5,000만 평에 달하는 다도해 바다 정원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습니다. 동백꽃과 바다가 한 프레임 안에 들어오는 순간은 신안 여행의 하이라이트입니다.
꽃을 보고, 남기고, 다시 받는

섬 겨울꽃 축제는 단순히 꽃을 바라보는 데서 끝나지 않습니다. 축제장 곳곳에 마련된 전망대와 천사날개 포토존은 방문객의 동선을 자연스럽게 붙잡는 장치로 작동합니다. 붉은 애기동백을 배경으로 사진을 남기기 좋은 지점들이 숲길을 따라 배치돼 있어, 별도의 연출 없이도 인상적인 장면을 담아낼 수 있습니다.
체험 프로그램 역시 축제의 중요한 축인데요. 숲길을 따라 마련된 공간에서는 소원지를 직접 작성하는 시간이 마련되고, 나만의 애기동백 엽서 쓰기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됩니다. 겨울에 적은 엽서는 해당화꽃이 피는 계절에 발송되는 방식으로, 한 계절을 건너 도착하는 작은 기다림을 선물합니다. 축제가 끝난 뒤에도 기억이 이어지도록 설계된 구성입니다.
애기동백 숲길을 지나 분재정원 안쪽으로 들어서면 분위기는 한층 차분해집니다. 정원 곳곳에 자리한 미술관과 전시 공간은 자연 풍경에 예술적인 결을 더하며, 꽃 감상에서 문화 체험으로 흐름을 확장합니다. 특히 저녁노을미술관에서는 축제 기간 동안 전문 작가들이 참여한 동백 작품 전시가 이어지고, 방문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동백 그림 그리기 체험도 함께 운영됩니다. 꽃을 눈으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손으로 그리고 색으로 기억하게 만드는 시간입니다.
유리온실에서는 약 300여 점의 분재 전시가 마련돼 있습니다. 겨울에도 온기를 머금은 실내 공간에서 분재 하나하나를 들여다보면, 오랜 시간과 손길이 만들어낸 형태의 아름다움이 자연스럽게 전해집니다.
섬 겨울꽃 축제가 펼쳐지는 1004섬 분재정원은 신안군 압해읍 무지개길 330에 자리한 대규모 정원 공간입니다. 약 12만㎡에 이르는 정원은 축제 기간 동안 애기동백 숲길과 주변 산책로까지 함께 활용되며, 관람 동선이 자연스럽게 확장됩니다. 겨울철 관람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로, 입장은 오후 4시까지만 가능해 비교적 이른 시간대 방문이 여유롭습니다. 다만 축제 운영 일정에 따라 휴관 여부가 달라질 수 있어 사전 확인이 권장됩니다.
관람 요금은 성인 기준 1만 원이지만, 만 65세 이상 방문객에게는 동일 금액의 1004섬신안상품권이 제공됩니다. 이 상품권은 축제장 내 농특산물 판매 부스 등에서 사용할 수 있어, 실질적인 비용 부담 없이 축제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청소년과 어린이, 군인 방문객은 무료로 입장이 가능합니다. 야외 관람이 중심인 겨울 축제인 만큼, 방한 복장과 편안한 신발을 준비해 천천히 걸으며 둘러보는 일정이 어울립니다.

Copyright © 본 콘텐츠는 카카오 운영지침을 준수하며, 저작권법에 따른 보호를 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