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슈퍼 유틸리티 "인생 처음이죠" 고의4구 하나에 이렇게 행복할 수가

신원철 기자 2025. 8. 13.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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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구본혁이 프로 데뷔 후 첫 고의4구를 얻었다.

구본혁은 "인생 처음"이라며 활짝 웃었다.

kt 벤치는 여기서 '구본혁 거르고 박해민'을 선택했다.

구본혁은 경기가 LG의 11-2 대승으로 끝난 뒤 "고의4구는 인생 처음이다. 너무 기분 좋았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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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본혁 ⓒ곽혜미 기자
▲ 구본혁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신원철 기자] LG 구본혁이 프로 데뷔 후 첫 고의4구를 얻었다. 알고보니 야구를 시작한 뒤로 처음 얻는 고의4구. 구본혁은 "인생 처음"이라며 활짝 웃었다. "너무 기분 좋았다"는 말이 결코 빈말이 아닌 것처럼 보였다.

구본혁은 1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경기에 8번타자 3루수로 나와 3타수 2안타 2볼넷 2도루로 맹활약했다. 수비에서는 슈퍼 유틸리티다운 안정적인 수비로 이날 KBO리그 데뷔전을 가진 앤더스 톨허스트를 도왔다. 한편으로는 경기에서 그동안 생각도 못 한 장면을 만들어냈다. 8회 1사 2, 3루에서 고의4구로 출루했다.

LG는 8회 1사 후 오지환의 중전 적시타와 박동원의 왼쪽 담장 상단에 말 그대로 '꽂히는' 인정 2루타로 1사 2, 3루 추가점 기회를 얻었다. kt 벤치는 여기서 '구본혁 거르고 박해민'을 선택했다. 이미 멀티히트를 기록하고 있는 구본혁이 아니라 만루에서 타율 0.214로 저조했던 박해민과 승부를 택한 것이다. 박해민은 짧은 좌익수 뜬공을 쳤지만 3루주자 오지환이 득점에 성공했다.

구본혁은 경기가 LG의 11-2 대승으로 끝난 뒤 "고의4구는 인생 처음이다. 너무 기분 좋았다"며 웃었다. 2019년 프로 데뷔 후 7년, 1군 5시즌 539경기 만에 나온 장면이었다. 그러면서도 구본혁은 "내가 잘 쳐서 그런 건 아니고 만루를 채워놓고 병살을 노리는 작전이었던 것 같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 구본혁 ⓒ곽혜미 기자

구본혁은 5회 안타와 두 개의 도루로 0-0 균형에 균열을 내는 존재감을 보여주기도 했다. 오원석을 상대로 중전안타를 친 뒤 2루와 3루에 서서 들어가는 도루를 성공했다. 구본혁은 "경기 전부터 정수성 코치님이 영상을 보내주신다. 너무 분석을 잘 해주셔서 도움이 많이 된다. 슬라이딩 안 하고도 도루할 수 있게 만들어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지난해에는 133경기에서 타율 0.257을 기록했던 구본혁. 올해는 101경기에서 타율 0.272를 기록하고 있다. 그는 "체력은 핑계였던 것 같다. 내가 기술이 안 돼서 성적이 안 나왔던 것 같다. 지금 생각하면 그랬던 것 같다"며 "지금도 많이 힘들지만 같은 방향성을 갖고 하다 보니 결과가 잘 따라오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구본혁은 담장을 타고 타구를 잡아내는 '끝내기 수비'로 7월 씬-스틸러 상을 수상했다. 이에 대해 구본혁은 "너무 많은 팬들이 뽑아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내가 인스타에도 올렸었다. 나중에는 올스타전도 나가고 싶다. 내년에 잘해서"라며 더 큰 포부를 드러냈다.

12일 경기에서도 비슷한 장면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놓쳤다. 구본혁은 "그냥 밑에 있었어도 잡는 타구였었다"며 "그 앞에 공격이 잘 풀려서 너무 흥분했던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 LG 구본혁 7월 월간 CGV 씬-스틸러상 수상 ⓒK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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