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VB에 물린 국민연금, 크레디트스위스 4000억 투자…손실은?

김은령 기자 2023. 3. 16.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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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이 크레디트스위스(CS) 주식과 채권을 약 4000억원 보유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

16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에 따르면 지난 2021년 말 기준으로 국민연금은 크레디트스위스 주식 2755억원을 보유했다.

국민연금은 SVB 주식, 채권에도 1389억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연금은 SVB 채권도 위탁투자분으로 지난해 말 기준 171억원 보유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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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이 크레디트스위스(CS) 주식과 채권을 약 4000억원 보유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1년간 크레디트스위스 주식이 80% 하락한 것을 감안하면 주식 손실액이 약 20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최근 파산한 실리콘밸리은행(SVB) 관련 주식 등에도 1400억원을 투자한 데 이어 위기설이 대두된 CS까지 손실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해외 투자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

16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에 따르면 지난 2021년 말 기준으로 국민연금은 크레디트스위스 주식 2755억원을 보유했다. 지분율은 0.9%이며 투자자산군 가운데 비중은 0.11%다. 2021년말 8.83 스위스프랑이었던 크레디트스위스 주가는 전일 24% 폭락하며 1.70스위스프랑으로 마감했다. 국민연금이 지분을 그대로 갖고 있다면 2000억원 손실이다. 이미 지난해 위기설로 주가가 출렁인 바 있어 주식 보유 비중을 낮췄을 가능성도 있다.

앞서 크레디트스위스는 2021년, 2022년 재무보고에 대해 내부통제에서 중대한 문제를 발견해 고객 자금 유출을 막지 못했다고 밝혔다. 최대주주인 사우디 국립은행이 추가 자금 지원을 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불안감이 확산했다. 다만 크레디트스위스는 우량자산 전액을 담보로 스위스 국립은행(SNB)으로부터 500억스위스프랑(약 70조원)을 차입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현재 크레디트스위스 주가는 전일 대비 29% 오른 2.19스위스프랑에 거래되고 있다.

아울러 국민연금은 크레디트스위스 채권에도 1259억원을 투자했다. 총 28개 CS회사채를 보유 중인데 가장 규모가 큰 것은 2026년 4월 만기 채권으로 237억원이다.

국민연금은 SVB 주식, 채권에도 1389억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국민연금이 최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지난해 말 기준 SVB 주식을 1218억원어치 보유하고 있었다. 직접투자분이 295억원, 위탁투자분이 923억원이다.

국민연금은 SVB 채권도 위탁투자분으로 지난해 말 기준 171억원 보유하고 있었다. 국민연금은 "위탁운용사는 3월 10일 은행 폐쇄 결정 직전 채권 일부를 매도했으며, 13일 SVB 신용등급 하락으로 운용 규정에 따라 운용사에 매도 지시를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SVB파산 이후 미국 지역은행 등을 중심으로 추가적인 유동성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는 가운데 국민연금의 해외 투자 리스크 관리가 중요해질 전망이다. 2021년말 기준 국민연금은 3298개 해외 주식에 투자하고 있다. 2021년말 기준 국민연금은 3298개 해외 주식에 투자하고 있다.

김은령 기자 tauru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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