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 내부 균열 감지된 중국, 시진핑 권위 흔들리나
최근 중국 내부에서 군부 권력 분열 조짐이 본격화되며, 시진핑 국가주석의 통제력이 시험대에 올랐다. 그 중심에는 장여우샤(張又俠) 중앙군사위원회 제1부주석이 있다.
장여우샤는 중국 인민해방군 최고위 장성 중 하나로, 그동안 시 주석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온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근 들어 독자적인 행보가 두드러지며 사실상 '군 내 실세'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는 단순한 권력 이동이 아니라, 시 주석의 일인체제에 균열이 생기고 있음을 보여주는 징후로 해석되고 있다.

숙청의 그림자…지휘 체계 교란
시진핑 주석은 2차례에 걸쳐 대규모 군부 고위 간부 숙청을 단행했다. 전·현직 국방부 장관, 전략지원군 고위 간부, 미사일군 지휘관 등 100여 명 이상이 줄줄이 조사 대상에 오르거나 실각했다.
시진핑 주석은 이 같은 숙청이 군 내부 부정부패를 뿌리뽑기 위한 조치라고 강조했지만, 결과적으로는 군 내부의 불신과 긴장만 높이는 결과를 초래했다. 이러한 숙청 국면에서 장여우샤는 오히려 권한을 확대하고 조용히 세력을 구축해나가며 중심 세력으로 재정립되는 중이다. 이는 시 주석이 주도한 중앙집권화 모델의 균열로, 권력의 수직 구조가 흔들리는 첫 신호로 평가된다.

장여우샤, 군의 중심으로 부상
장여우샤는 시진핑 주석의 푸젠 성 근무 시절부터 관계를 맺은 것으로 알려진 군 인사다. 하지만 최근에는 시 주석과 일정한 거리를 두면서 군의 집단지도체제를 복원하려는 움직임을 주도하고 있다.
그는 기존 5개 전구 사령부 체계를 군구 체계로 복귀하려 한다는 주장도 있다. 이는 시진핑 주석의 군 개혁 노선에 대한 사실상의 반기이며, 동시에 ‘문민통제’ 원칙을 무력화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실제로 일부 공개 석상에서 장여우샤는 시 주석을 등진 채 별도 지휘체계를 운용하는 듯한 모습도 포착된 바 있다.

‘집단지도체제’ 복귀 움직임
중국 내 언론과 군 관련 문서에서는 최근 들어 '집단지도', '민주집중제' 등의 표현이 반복적으로 등장하고 있다. 이는 후진타오 시절과 유사한 집단의사결정 구조로의 회귀 신호로, 시 주석의 독단적 통치 방식에 대한 내부 반발이 체계적으로 조직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중앙군사위원회의 운영에 있어 장여우샤가 실질적인 권한을 행사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으며, 이러한 구조 속에서 군은 점차 시 주석의 명령보다는 내부 협의체의 결정에 따라 움직이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같은 흐름은 외교·경제 전략에도 영향을 미쳐 대외 강경책에서 한발 물러나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

미·중 전략 균형에도 변화 조짐
시 주석은 그동안 ‘강군몽’을 내세우며 인도·태평양 전략에 맞서기 위한 군사 현대화를 추진해왔다. 그러나 집단지도체제의 부활과 장여우샤의 부상이 현실화되면, 미국과의 전략적 대결 구도는 급변할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 2기 체제에서 미군은 ‘힘에 의한 평화’를 명분으로 중국을 군사적으로 견제하고 있으나, 중국 내부의 권력 재편은 미국의 군사 전략 수립에도 변수를 제공할 수밖에 없다. 특히 장여우샤가 시진핑처럼 대외 팽창보다는 내부 안정에 무게를 둔다면 미·중 간 무력 충돌 가능성은 줄어드는 대신, 주변국에 대한 간접적 압박 전략이 다시 대두될 수 있다.

중국 군사 노선의 향후 방향
장여우샤가 주도하는 중국군은 시 주석의 전략적 경쟁 중심 노선에서 탈피해 전통적인 주변국 압박 중심의 전략으로 회귀할 가능성이 높다. 과거 시진핑 주석은 남중국해·동중국해에서의 주권 강화를 통해 대만을 직접 압박하며 미국과 정면 대결 구도를 형성했지만, 장여우샤 체제에서는 직접적 충돌보다는 국지적 전술 활용이 많아질 수 있다.
이러한 전략 변화는 대만을 비롯한 인접국에 군사적 긴장을 높일 수 있으며, 미국은 오히려 대응하기 어려운 형태의 간접 도발에 직면할 수 있다. 시 주석의 약화, 장여우샤의 부상, 군 내부의 균열과 복잡한 재편 과정은 향후 국제 안보 질서에 큰 파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