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업종만 살아남았다, 소상공인 명암 갈린 이유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소상공인들의 고통이 극에 달하고 있다. 2025년 1분기 전국 소상공인의 평균 매출이 전분기 대비 13% 가까이 급감하며, 그동안 활기차던 상권들이 썰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 매출 급감에도 살아남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

한국신용데이터가 발표한 소상공인 동향 리포트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소상공인 사업장당 평균 매출은 4179만원으로 전분기 대비 12.89%, 전년 동기 대비 0.72% 감소했다. 특히 작년 4분기 4798만원에서 619만원이나 줄어든 것은 단순한 계절적 요인을 넘어선 구조적 문제를 시사한다.

매출 감소에 직면한 소상공인들은 생존을 위해 지출 절감에 나섰다. 매장당 평균 지출은 3153만원으로 전분기 대비 13.4%, 전년 대비 1.9% 감소했다. 매출보다 지출을 더 크게 줄이면서 평균 이익률은 24.6%로 전년 대비 0.9%포인트 상승했지만, 이는 뼈를 깎는 비용 절감의 결과다.

▶▶ 외식업계 직격탄, 술집·분식점 매출 두 자릿수 감소

업종별로 살펴보면 외식업 전반에서 매출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술집 운영 소상공인의 1분기 평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1% 급감했고, 분식점은 7.7%, 베이커리·디저트는 4.9%, 패스트푸드는 4.7% 각각 감소했다.

숙박 및 여행 서비스업도 전년 대비 11.8% 매출이 줄어들며 큰 타격을 받았다.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도 6.8% 감소하는 등 소비와 직결된 업종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반면 건강·의료서비스는 2.3%, 운수서비스는 0.3% 증가하며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 고물가·내수침체 복합작용으로 소비심리 얼어붙어

이번 매출 급감은 여러 악재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연말 특수 종료라는 계절적 요인에 더해 지속되는 고물가로 인한 소비 위축, 내수 회복 지연 등이 소상공인들을 벼랑 끝으로 몰고 있다.

전국 362만개 개인사업자 대출 보유 사업장 중 50만개가 폐업한 것으로 집계되는 등 소상공인 생태계 전반이 흔들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수요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낮은 상황에서 소상공인들이 수익성 위주의 매장 운영 전략을 택할 수밖에 없으며, 경기가 나아지지 않는 한 폐업 또는 비용 절감이라는 양 갈래 길에 서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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