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떨어진 거 좀 막 줍지 마세요".. 길거리 은행, 절대 주우면 안되는 이유

가을이 되면 도시의 길가나 공원 곳곳에 떨어진 은행 열매를 쉽게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무심코 주운 은행이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은행 열매에는 냄새뿐 아니라 독성까지 들어 있어 접촉은 물론 섭취할 때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피부에 치명적일 수 있어요

은행 열매의 껍질에는 '빌로볼'과 '은행산'이라는 독성 성분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이 물질들이 피부나 눈에 닿으면 강한 염증 반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특히 눈 주변 피부나 결막에 흡수되면 국소 염증과 면역 반응이 발생해 통증이나 이물감, 시력 저하까지 올 수 있습니다.

실제로 국내에선 은행 열매를 만진 손으로 눈을 비볐다가 독성 각결막염에 걸린 사례도 보고된 바 있습니다. 감기처럼 가볍게 넘길 일이 아니죠.

은행 손질과 섭취에도 주의

은행을 익혀 먹을 경우에도 과량 섭취는 위험합니다. 은행에는 메틸피리독신, 아미그달린 같은 독성 물질이 들어 있어 날것으로 먹거나 많이 먹으면 청색증이나 어지러움, 복통, 구토 등의 증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특히 메틸피리독신은 기절 발작을 유발할 수 있어 절대 익히지 않은 상태로 섭취해서는 안 됩니다. 성인은 하루 10개 이하, 어린이는 2~3개 정도로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 좋습니다.

바로 씻어야 합니다

은행 열매를 의도치 않게 만졌다면, 가장 먼저 손을 깨끗이 씻는 것이 중요합니다. 독성 물질이 피부에 남아 있을 수 있어 눈을 비비거나 얼굴을 만지면 위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낙엽 줍듯 은행을 줍는 행동이 생각보다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 꼭 기억해 주세요.


가을철 풍경 속 흔한 은행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부주의하게 다룰 경우 건강을 해치는 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조금만 주의하면 피할 수 있는 문제인 만큼, 일상 속 건강 수칙을 지키는 습관이 가장 중요하겠습니다. 은행 열매는 먹을 때나 다룰 때 부작용을 막기 위한 사전 정보와 함께 신중히 접근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