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유한킴벌리·LG유니참 등 생리대 ‘빅2’ 특별 세무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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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이 생활물가 상승을 주도한 유한킴벌리·LG유니참 등 국내 생리대 1~2위 업체에 대해 특별 세무조사에 나선다.
주목할 대목은 프리미엄 브랜드를 앞세워 생필품 가격 급등을 불러온 생리대 주요 업체들과 설탕 제조 중견그룹이 모두 조사 대상에 포함됐다는 점이다.
'큐원'이라는 브랜드로 설탕 등 각종 식품 첨가물을 제조하는 삼양사도 국세청의 강도 높은 조사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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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떡믹스·설탕 제조하는 삼양사도 포함
슈퍼카 구입·자녀 유학비 등 사주 배만 불려

국세청이 생활물가 상승을 주도한 유한킴벌리·LG유니참 등 국내 생리대 1~2위 업체에 대해 특별 세무조사에 나선다. ‘큐원’이라는 브랜드로 설탕 등 각종 식품 첨가물을 제조하는 삼양사도 과세 당국의 칼날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국세청은 27일 불공정 행위로 생활물가 상승을 주도하고 서민 부담을 가중시키는 ‘생필품 폭리 탈세자’ 17곳에 대해 비정기 세무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세무조사 대상은 △가격 담합 등 독과점 기업(5개) △원가 부풀린 생필품 제조와 유통 업체(6개) △거래 질서 문란 먹거리 유통 업체(6개) 등이다. 불공정 행위로 가격을 올려 세금을 탈루할 뿐 아니라 사익 추구로 사주 일가의 배만 불린 업체들이 선정됐다.
주목할 대목은 프리미엄 브랜드를 앞세워 생필품 가격 급등을 불러온 생리대 주요 업체들과 설탕 제조 중견그룹이 모두 조사 대상에 포함됐다는 점이다.
고강도 세무조사를 받게 된 유한킴벌리·LG유니참 등은 국내 생리대 시장의 80% 이상을 장악하고 있다. 유한킴벌리는 대표 브랜드 ‘좋은 느낌’을 앞세워 시장의 50~60%를 차지하고 있다. LG유니참은 ‘바디피트’ ‘소피’ 등의 제품 라인업으로 시장점유율 20% 안팎을 기록하고 있다.
이들 업체 중 한 곳은 독과점 지위를 이용한 비용 부풀리기로 제품 가격을 33.9%나 올렸다. 판매 총판인 특수관계법인 A사에 300억 원대 판매 장려금과 50억 원대 판매 수수료를 과다 지급해 비용을 부풀렸다. A사가 지급해야 할 광고비와 마케팅비도 대신 지불하면서 500억 원대 이익을 몰아줬다. 퇴직자 명의의 위장 계열사 B사를 설립해 용역 대가를 부풀리는 수법으로 법인 자금을 유출한 혐의도 받고 있다. 국세청은 이 같은 방식으로 이 업체가 탈루한 금액만 15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큐원’이라는 브랜드로 설탕 등 각종 식품 첨가물을 제조하는 삼양사도 국세청의 강도 높은 조사를 받는다. 삼양은 설탕뿐만 아니라 밀가루, 식용유, 홈메이드 믹스(호떡믹스 등) 제품들도 모두 ‘큐원’ 브랜드를 달고 판매하고 있다. ‘불닭 볶음면’과 ‘삼양라면’을 만드는 삼양식품과는 다른 회사다.
이밖에 실체 없는 원가 상승을 핑계로 가격을 인상한 안경과 물티슈 등 생필품 제조·유통 업체들도 강도 높은 세무조사를 받는다. 고물가와 고환율로 원재료 가격이 상승했다고 주장한 것과 달리 실체 없는 특수관계법인을 거래 과정에 끼워 넣거나 허위로 용역을 제공받은 것처럼 꾸며 원가를 부풀렸다. 사주 자녀에게 법인 자금으로 취득한 20억 원대의 고급 아파트를 무상으로 제공하는가 하면 법인 신용카드를 골프장과 유흥업소 등 호화·사치에 사적으로 사용하며 법인 자금을 부당하게 유출한 사실도 적발됐다.
국세청은 조사 과정에서 조세 포탈, 거짓 세금계산서 수수 등 범칙 행위가 적발되면 조세범 처벌법에 따라 형사처벌로 이어지도록 조치할 방침이다.
안덕수 국세청 조사국장은 “국민의 삶을 저해하는 반칙과 특권·불공정에 대해 더욱 관심을 갖고 단호히 대처해 물가 안정과 서민 경제 지원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민우 기자 ingagh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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