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카락 가늘어지고 탈모 왔다면… ‘아연 부족’때문일 수도
머리카락이 가늘어지고 빠지는 탈모가 아연 섭취 부족 때문일 수 있다는 것을 아는가?
정제 식품과 가공 식품, 패스트푸드를 즐기는 현대인에게 아연 부족은 숨어 있는 영양소 불균형 문제라는 지적이 많다. 탈모, 피부 트러블, 입병, 피로, 미각 이상 같은 일상에서 작은 증상 상당수가 ‘아연 부족’과 연결될 수 있다는 얘기다.

아연(Zn)은 몸속 효소 작용과, 면역, 피부 재생, 미각 기능, 상처 회복 등에 관여하는 필수 미네랄이다. 몸속 아연은 근육에 약 60% 존재하고, 뼈에 약 30%, 피부·모발에 약 8% 존재한다. 몸 전체에 넓게 쓰이는 ‘대사 조절 금속’인 셈이다.
그런데 이 아연이 생각보다 훨씬 많은 사람에게 부족하다. 국민건강영양조사(2021) 식품섭취조사 자료에 따르면, 아연을 평균 필요량 미만으로 섭취하는 사람이 27%였다. 연령별로 20~40대에서 30% 이상으로 가장 높았다. 젊은 성인 셋 중 하나가 아연 부족이라는 것이다. 현대 식생활이 정제 탄수화물 중심이고, 고기 섭취가 줄고, 때론 지나친 다이어트를 하고, 가공 편의식 섭취가 늘었기 때문이다.
체내 아연이 부족하면 세포 재생이 빠른 조직에서 증상이 먼저 나타난다. 피부, 모발, 혀 점막 미뢰 등은 세포 교체 속도가 빠르다. 새 세포를 계속 만들어야 하는 곳은 아연 소비가 많은데, 아연이 부족하면 세포 분열 속도가 떨어지고, 재생 능력이 감소하여 조직 회복이 느려진다. 그 결과로 피부 트러블, 탈모, 구내 염증, 미각 저하, 피로감, 상처 회복 지연 등이 생긴다. 음식 맛이 둔해지고, 짠맛·단맛 감각이 감소하며, 식욕 저하가 생길 수 있다. 아연 부족 시에는 머리카락이 가늘어지고, 쉽게 끊어지며, 휴지기 탈모가 증가할 수 있다.
이런 경우 사람들은 흔히 아연 부족이라는 생각보다 스트레스 탓, 노화 탓, 피곤해서, 계절 변화 때문 등이라고 넘기는 경우가 많다. 특히 고령자, 장기 입원 환자, 편식이 심한 사람, 음주가 잦은 사람에게서 아연 부족 현상이 잘 온다. 일부 고혈압약, 당뇨병약, 이뇨제 등은 아연 배출을 늘리고, 흡수를 떨어뜨린다.
따라서 “입병이 자주 난다”, “머리카락이 푸석하다”, “상처 회복이 느리다”, “피곤하다”, “입맛이 둔해졌다” 등등의 느낌이 있는 사람은 아연 부족을 의심하고, 평소 식사에 아연 함량을 의식한 식단을 구성하는 게 좋다. 아연이 많은 대표적인 음식은 굴, 소간,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콩류, 계란 등이다. 특히 굴에 압도적으로 아연이 많다.
아연 부족은 특별한 병이 아니라 현대인의 식생활 습관 문제다. 편식, 지나친 다이어트, 과음, 가공식품 중심 식사는 피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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