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식간에 급변한 부동산 시장…8월 거래량·거래금액 모두 ‘하락’

권준영 2024. 10. 15.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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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거래량이 10만건을 넘어서면서 연내 최고치를 찍었던 전국 부동산 매매시장이 8월 들어 거래량과 거래금액 모두 전월 대비 10%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아파트만 따로 떼어놓고 보면 전국 거래량은 총 4만2374건, 거래금액은 21조4360억원으로 전월 대비 각각 11.5%, 20.2% 줄었다.

8월 전국에서 발생한 상가·사무실 거래량은 3554건으로 전월(4056건) 대비 12.4%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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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부동산플래닛 제공>

지난 7월 거래량이 10만건을 넘어서면서 연내 최고치를 찍었던 전국 부동산 매매시장이 8월 들어 거래량과 거래금액 모두 전월 대비 10%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정부의 주택담보대출 규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15일 빅데이터 및 인공지능(AI) 기반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이 발표한 '8월 전국 부동산 유형별 매매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8월 전국에서 이뤄진 부동산 거래는 총 9만317건으로 7월과 비교해 10.6% 감소했다.

월간 거래량 기준으로 지난 2월(7만8215건)과 1월(8만1594건)에 이어 올해 들어 3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8월 한 달 간 거래금액은 36조3463억원으로 전월(43조9300억원)보다 17.3% 하락했다.

유형별로는 연립·다세대가 전월 대비 0.2% 가량 소폭 증가한 것을 제외하고는 모든 유형의 거래량이 줄어들었다. 공장·창고 등(일반)이 22.4% 감소했고 △공장·창고 등(집합) 17.2% △상가·사무실 12.4% △오피스텔 12.3% △아파트 11.5% △토지 11.4% △상업·업무용빌딩 9% △단독·다가구 6.2% 순으로 떨어졌다.

거래금액 기준으로는 상가·사무실이 7월보다 25.2% 증가했으나, 공장·창고 등(집합)이 70.7% 줄어드는 등 나머지 유형은 모두 감소했다.

아파트만 따로 떼어놓고 보면 전국 거래량은 총 4만2374건, 거래금액은 21조4360억원으로 전월 대비 각각 11.5%, 20.2% 줄었다.

특히 수도권의 감소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거래량과 거래금액은 총 5982건, 10조6639억원으로 전월 대비 각각 30.9%, 32.9% 줄며 감소율 1위를 기록했다. △경기(14.8%↓·1만2746건) △인천(7%↓·2888건) △경남(6.6%↓·2511건) △부산(6.6%↓·2469건) 등이 뒤를 이었다.8월 전국에서 발생한 상가·사무실 거래량은 3554건으로 전월(4056건) 대비 12.4% 하락했다. 반면 거래금액은 25.2% 오른 2조1691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부동산 유형 중 유일하게 상승했다.

전국 오피스텔 거래량은 7월 2855건에서 8월 2505건으로 12.3% 감소하며 2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거래금액도 전월 6411억원에서 13.9% 내린 5520억원을 기록했다.

부동산플래닛 측은 7월 이후 시중은행의 대출금리 상승, 전세자금 대출에 대한 규제 강화 등 각종 대출규제와 비주택담보대출 연체율 증가로 인한 상업용 부동산 대출 시장 위축 등이 부동산 거래 감소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했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아파트를 포함해 전반적으로 상승 흐름을 보였던 7월 전국 부동산 시장과 달리 8월은 감소세가 뚜렷했다"면서 "올해 전국 부동산 거래는 증감을 반복하며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고 있는 모습이지만, 대출 규제에 유의미한 변화가 없는 한 당분간 부동산 시장의 어려움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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