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수(米壽) 맞은 문신자 이사장 “좋은 일 하며 참된 노후 보내겠다”
이효설 2025. 6. 1. 20:14

88세 미수(米壽)를 맞은 문신자 이사장은 그린색 티셔츠에 새빨간 스커트를 입고 "저는 88년 전 생산된 제품입니다"며 축하연을 겸한 친선골프대회에 찾은 이들에게 첫 인사를 건넸다. 무대 아래서서는 문 이사장보다 훨씬 젊은 후배, 동생, 지인들이 축하의 박수를 건네며 함께 웃었다.
그는 이어 "꽃잎이 떨어져 바람인가 했더니 세월이더라"고 작자미상의 한 시구를 읊었고, 긴 인사말 대신 "오늘만큼은 모두 즐거운 하루가 되길 바란다"면서 친선 골프와 축하연의 시작을 알렸다.
문 이사장은 "8년 전 80세 고희(古稀)를 기념해 친선골프대회를 열었었다. 그때, 모인 사람들이 '8년 후에 미수 기념 친선골프대회를 열자'고 했는데, 오늘날 내가 이렇게 건강하다"면서 "나를 어머니 삼고, 누나, 가족으로 여겨주신 이들이 십시일반해 미수 기념 골프 행사를 마련해주셨다"며 이날 행사에 대해 설명했다.
여생에 대한 포부도 잊지 않았다. 그는 "앞으로 지역사회에서 좋은 일 하고 참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후배들에게 약속했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