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어가는 코인시장…‘역김치프리미엄’ 심화

김정우 기자 2026. 5. 25.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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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쏠림·과세 불확실성 겹악재
테더 등 해외 시세보다 낮게 거래
연합뉴스

원·달러 환율 강세에도 테더(USDT) 등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이 해외 시세보다 낮게 거래되는 ‘역김치프리미엄(역프)’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증시 쏠림과 가상화폐 과세 불확실성이 겹치며 국내 가상화폐 투자심리가 얼어붙고 있다는 평가다.

25일 가상화폐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0분 기준 업비트 USDT 프리미엄은 -0.7% 수준을 기록했다. 이달 중순부터 낙폭을 키워 한때는 -2%까지 내려앉기도 했다. 원·달러 환율이 1500원대를 웃돌며 달러 자산 선호 심리가 확산되는 상황에서도 달러와 가치가 연동된 USDT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 이례적이다.

통상 국내 가상화폐거래소에서는 달러 스테이블코인이 실제 환율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 경우가 많았다. 은행 환전보다 절차가 간편하고 수수료 부담이 낮은 데다 24시간 거래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환율 오름세가 이어졌던 2월에는 업비트 USDT 프리미엄이 3% 수준까지 치솟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최근 이례적인 역프 현상을 국내 가상화폐 시장 둔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코스피 상승세가 이어지며 개인 투자 자금이 가상화폐 시장을 떠나 증시로 이동하고 있는 데다 내년 시행 예정인 가상화폐 과세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시장 진입을 꺼리는 분위기까지 겹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국내 주요 가상화폐거래소들은 거래 대금 급감 여파로 올해 1분기 매출이 절반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거래소에서 달러 스테이블코인의 이례적인 할인 거래가 이어지자 이를 활용해 해외 디파이(DeFi) 프로토콜이나 가상화폐 카드 서비스로 자금을 이동시키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예전에는 국내 시장 내부에서 투기성 매수세가 돌며 김치 프리미엄이 확대됐다면 지금은 할인된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해 해외 서비스로 자금이 이동하는 흐름이 강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김정우 기자 wo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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