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DA,1형 당뇨병 발병 지연 효과 치료제 최초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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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식품의약국(FDA)은 1형 당뇨병을 지연시키기 위한 면역억제제 '테플리주맙'을 17일(현지시간) 승인했다.
1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테플리주맙은 소아청소년에게 종종 나타날 수 있는 질병인 1형 당뇨병의 발병을 지연시키기 위해 개발된 최초의 치료제다.
테플리주맙은 1형 당뇨병의 치료나 예방 효과는 없지만 발병 시기를 평균 2년 늦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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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식품의약국(FDA)은 1형 당뇨병을 지연시키기 위한 면역억제제 '테플리주맙'을 17일(현지시간) 승인했다.
1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테플리주맙은 소아청소년에게 종종 나타날 수 있는 질병인 1형 당뇨병의 발병을 지연시키기 위해 개발된 최초의 치료제다. 미국 제약사 프로벤션바이오가 제조하며 다국적제약사 사노피가 미국 내 판매를 담당한다.
미국 내 상품명은 티지엘드(Tzield)로 1바이알(병)당 1만3850달러(한화 1860만원)에 연말까지 출시될 예정이다. 효과를 보기 위해선 2주간 14바이알을 투여해야 한다.
테플리주맙은 1형 당뇨병의 치료나 예방 효과는 없지만 발병 시기를 평균 2년 늦춘다. 기존 1형 당뇨병의 유일한 치료제인 인슐린은 병의 진행 속도에는 영향을 주지 못했다. 케반 헤럴드 영국 예일대 수석연구원은 “이 약물을 사용한 환자에게서 보고된 가장 긴 발병 지연 기간은 11년”이라고 전했다.
1형 당뇨병은 면역세포가 체내에서 인슐린의 분비를 담당하는 췌장의 베타세포를 공격하면서 인슐린 분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자가면역질환이다. 테플리주맙은 췌장의 베타세포를 공격하는 T세포를 차단해 인슐린의 정상적인 분비를 돕는 방식으로 발병을 지연시킨다.
테플리주맙의 임상시험에 참가한 마크 앤더슨 미국 캘리포니아대 당뇨병센터 센터장은 “하루에 4번 혈당을 측정하고 인슐린을 주사해야 하는 1형 당뇨병 환자의 부담을 덜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의료계에 따르면 한국의 1형 당뇨병 환자는 최근 10년 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한해 15세 미만 어린이 10만 명 중 3명에게서 이 병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약 2배 증가한 수준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0년 1형 당뇨병으로 인슐린 치료를 받은 환자는 4만4552명이다.
[박정연 기자 hess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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