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람들은 매일 하루 10시간 이상 100살 기준으로 42년 9개월을 집에서 보내게 됩니다 앳홈이 존재하는 이유는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집에서 더 아름답고 편안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양정호 앳홈 대표가 9일 서울 성동구 본사에서 열린 '앳홈 넥스트' 행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앳홈은 이날 창사 이래 처음으로 미디어 대상 간담회를 열고 그동안 성과과 함께 향후 비전에 대해 소개했다. 이 자리에서 양 대표는 "다른 회사보다 자본력에서는 열세로 시작했지만 고객의 숨겨진 니즈에 10배, 100배 더 집착하면서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다"며 "오는 2028년 매출 6000억원에 도전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고객 일상의 문제를 해결하는 전문가들이 모인 글로벌 넘버 원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해 앞으로도 더욱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관점에서 다양한 솔루션들을 제공하겠다"며 "혁신적인 라이프스타일 솔루션을 통해 고객 만족을 넘어 행복을 실현하는 초격차를 보여주겠다"고 덧붙였다.
앳홈은 지난 2018년 설립 이후 미니가전, 화장품, 단백질 식품 등을 제조·판매해 왔다. 현재 임직원은 125명으로 늘어났으며, 올해 창업 7년 만에 180억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사로는 신한벤처투자·한국투자파트너스·하나벤처스가 참여 중이다.
지난해에는 115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창사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2023년 450억원)과 비교하면 약 2.5배 증가한 수치다.
올해는 전년 대비 2배 늘어난 2300억원의 매출이 목표다. 이를 위해 매출의 50% 이상 비중을 차지하는 미닉스 브랜드를 중심으로 성장을 추진한다. 이 브랜드는 기존 대기업들이 대형화와 프리미엄 전략을 중심으로 가전 시장을 공략할 때 증가하는 1인 가구와 소형 주거 공간 고객들에 집중해 틈새시장을 겨냥했다.

그 결과 2021년 출시한 미니건조기는 출시 5개월 만에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했고 이후 식기세척기, 음식물 처리기 등을 연이어 선보이며 입지를 굳혔다. 앳홈은 현재 판매 중인 건조기, 식기세척기, 음식물처리기 외 2분기 무선 청소기, 3분기 미니 김치냉장고, 4분기 바디드라이어를 순차 출시해 라인업을 다각화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앳홈은 지난달 안정적인 제품 공급을 위해 음식물처리기 제조사 포레를 전격 인수했다. 기존 주문자생산방식(OEM) 구조에 변화를 주는 동시에 자체 생산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품질 강화를 위해 최근 경기도 파주에 자체 품질연구소인 랩홈에 최신 설비도 갖췄다. 뿐만 아니라 음식물처리기 더 플렌더의 전용 탈취 필터 및 건조기 시트, 식기세척기 세제 등 리필 비즈니스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올해는 해외 진출도 적극 타진할 계획이다. 앞서 앳홈은 지난 2월 유럽 가전 유통업체 마레스와 음식물처리기 2000대 수출 계약을 체결했으며 지난달에는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IHS 2025에 참가해 북미 시장 진출을 위한 수출 계약을 현지 바이어들과 논의하고 있다.
손현욱 앳홈 최고운영책임자(COO) 이사는 "가전의 경우 초반 시장 진입 단계에서 제품 공급뿐 아니라 현지 AS, CS 등에 대응해 줄 수 있는 조직 체계가 필요하고 빠르게 유통이 가능한 인프라를 갖춰야한다"며 "그렇기에 직접 진출보다는 해외 주요 바이어 영업을 통해서 기업간거래(B2B) 유통 채널을 구축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 삼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음식물 처리기는 수년 내 1조원 규모 시장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며 "제품의 본질적인 기능에 더해 시각적 만족감을 줄 수 있도록 디자인 연구개발(R&D)에도 적극 투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뷰티 브랜드 톰은 새로 출시한 뷰티 디바이스를 필두로 국내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높여가는 한편 미국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다만 미닉스와는 다르게 미국에서는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중심으로 온라인 채널에 진출할 방침이다.
앞서 앳홈은 지난해 톰을 출시해 첫 해 150억원의 깜짝 매출을 냈다. 톰의 주요 라인업은 홈케어 화장품 'G필'과 물방울 초음파 뷰티 디바이스 '더 글로우'다. 연내 트러블 케어 라인도 신규 출시할 예정이다.
앳홈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홈 뷰티 디바이스 시장 규모는 7000억원에서 2028년 1조7000억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 대표는 "2022년 초에 5억원 투자하고 1년 안에 브랜드를 만들 계획으로 시작했으나 총 30억원이 투입되고 2년 걸렸다"며 "피부과 가서 관리 받을 때의 비용 부담, 시간 부족, 장소 제약, 정보의 불균형 해결을 위해 브랜드를 출시한 만큼 피부 관리의 대중화를 이끌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양 대표는 최근 미국 정부의 상호 관세와 관련한 북미 수출 전략을 묻는 질문에 그는 "현재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며 "해외에서 좋은 제안이 많기 때문에 리스크를 분산하면서 글로벌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용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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