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쁘기만 하고 잘 안 나가는 차" 벤츠 AMG GT 43 사고 솔직히 후회하는 이유

벤츠 AMG GT 43 4MATIC+의 첫 번째 단점은 출력입니다. 367마력에 22마력의 전기 모터가 추가된 마력으로 알고 있는데요. 그 마력이 수치상으로는 그렇게 나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이 차의 무게와 차의 크기를 생각하면 AMG치고 그렇게 높은 출력이라고 할 수 없는 것 같아요.

조금 더 높은 출력을 갈망하게 됩니다. 단적인 예로 CLS 53 같은 경우는 420마력이에요. 이 차보다 낮은 급인데 더 높은 마력을 가지고 있으니 저는 상대적으로 이 마력수가 낮게 느껴집니다. 그렇다고 GT를 63으로 가기에는 가격이 너무 비싸고요.

해외에는 AMG GT 53 모델이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53 모델이 제가 원하는 그런 마력 대인데요. 그게 한국에 들어오지 못한 게 아쉽습니다. GT 53 같은 경우 한국에 들어왔다면 1억 7천만 원 정도에 가격이 형성됐을 거예요. GT 43의 스페셜 에디션 모델과 가격이 거의 비슷했겠죠. 그게 들어왔다면 저는 53으로 구매했을 것 같습니다.

하이브리드 48V 배터리 시스템에 의해서 마력이 추가되는 것은 출발 및 가속 시 약간의 출력 보조, 에어컨 공조 기능 등 에너지가 많이 필요할 때 모터의 기능을 추가로 더하는 거고요. 이게 페이스리프트가 되기 전 초창기 모델에는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에 이슈가 있었어요. 출력이 보조가 되어야 하는데 제대로 보조가 안 되었죠. 그로 인해 에어컨 공조시스템이 꺼지는 등의 이슈가 있었다고 알고 있습니다.

또 다른 단점은 에어 서스펜션이죠. 1억이 넘는 차에는 에어 서스펜션이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물론 저는 큰 차이를 느껴본 적이 없기 때문에 에어 서스펜션이 있든 없든 괜찮지만, 이 차를 사고 싶어 하는 분에게는 이 점이 충분히 단점으로 느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스페셜 에디션 트림으로 가면 에어 서스펜션이 달리지만 그걸 위해 2,000~3,000만 원을 더 줘야 하는 거예요. 게다가 그 부분이 고장 나면 수리비가 배로 들겠죠.

또한 AMG이기 때문에 연비도 단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계기판을 기준으로 3km/L 정도 나오는 것 같습니다. 평균 연비는 아니고요. 고속도로에서는 대략 9km/L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평균 연비는 많이 잡아도 5km/L라고 할 수 있습니다. AMG라 엔진을 마음껏 튜닝해서 그런 것 같아요.

선루프를 수동으로 닫아야 한다는 것도 단점입니다. 열 때는 자동인데, 닫을 때는 힘쓰라고 되어 있네요. 운동 좀 하라고 이렇게 만들어놨나 봅니다. 통풍 시트도 단점입니다.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습니다. 3단으로 틀어도 바람이 나오는 걸 느낄 수가 없습니다. 그냥 에어컨을 세게 트시기를 바랍니다.

또한 시트 타고 내리는 부분이 볼록 올라와 있어요. 차를 타고 내릴 때 이 부분을 자연스럽게 스치게 되어 있거든요. 그러다 보니 그 부분에 주름이 상당히 많이 잡힙니다. 3~4개월밖에 안 탄 차인데 시트만 보면 5년 이상 탄 차처럼 보이게 됩니다.

센터패시아의 수납공간도 단점입니다. 예쁘지만 너무 깊어요. 열쇠나 휴대폰을 넣었을 때 꺼내기 너무 힘듭니다. 컵홀더도 너무 작아서 간신히 커피 두 개가 들어갈 정도입니다. 센터 콘솔의 수납공간도 좁습니다. 공조 조작 버튼 앞에 컵홀더가 있잖아요? 여기에 커피를 두면 공조 조작 버튼이 다 가려져요. 이 안쪽을 보면 거치대를 연결할 수 있는 시거잭이 있는데요. 시거잭이 툭 튀어나와 있다 보니까 시거잭을 쓰고 있으면 컵홀더를 완전히 꽂을 수도 없어요.

추가적인 단점으로 제가 꼽는 부분이 하나 더 있습니다. 저희 집에서 주차를 하려면 벽이 기둥에 가깝게 붙어야 하거든요. 그런데 그런 구조에 차를 가깝게 대면 조심하라는 사운드가 엄청나게 크게 납니다. 이 상황을 차가 위험하다고 인식해서 급브레이크를 밟아버려요. 그러면 뭐 갈리는 소리가 가르륵 나요. 그럴 때 어려움이 좀 있습니다. 저는 더 가야 하는데 차가 자꾸 멈추게 해요. 이 부분이 단점입니다.

가격도 다소 아쉽습니다. 취·등록세 포함해서 1억 5,600만 원에 차를 구매했는데요. 이 정도 가격대면 차량 선택지가 다양하거든요. 이 차가 최고의 선택지가 아닐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보험료는 제가 아직 아버지 밑에 들어와 있어서 1년에 120만 원 정도 내고 있고요. 이 차를 구매했을 때 9,000만 원을 일시불로 지불하고 나머지 금액은 5년 할부로 했어요. 그래서 한 달에 117만 원 정도 나가고 있습니다.

기름값 걱정하는 분은 이 차를 타면 안 돼요. 제가 기름을 생각하고 넣는 건 아니지만 한 달에 대략 50~60만 원 정도 나옵니다. 제가 이 차를 끌고 대전에서 강원도에 다녀온 적이 있어요. 1박 2일 동안 고급유 주행을 하다 보니까 기름값만 30만 원 정도 들었습니다.

이 차를 구매한 걸 후회하냐고 물으신다면 반은 맞고 반은 아니라고 하고 싶습니다. 디자인은 정말 마음에 들고요. 제가 원래 63을 고민했어요. 주행 거리 20,000km 이하에 1억 8,000만 원~2억 원 정도의 중고 매물로 구매하려고 했다가 이왕이면 새 차가 좋겠다는 생각에 43으로 구매한 건데요. 그 점이 가장 후회스럽습니다. 아버지도 뒤에 타 보시더니 차가 예쁘기만 하고 잘 나가지 않는다고 하셨어요. 친한 친구들을 태우면 43이라고 매번 놀립니다.

이 차를 구매하려고 대기하고 있는 분이 있으실 텐데요. 2022년식을 받지 마시고 2023년식을 받는 걸 추천합니다. 2023년 모델부터는 일반 모델에도 에어 서스펜션이 들어갈 거라는 말이 있거든요. 만약 들어가게 된다면 꼭 2023년식을 받아 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 한기사의 이용허락을 받아 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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