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이사진을 27명으로? 현실 가능성 없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영풍과 MBK파트너스가 임시 주주총회 소집을 요구하고 나선 가운데 고려아연은 "적대적 인수합병(M&A) 야욕을 버리지 못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28일 고려아연은 입장문을 내고 "(영풍·MBK가) 임시 주총을 통해 신규 이사를 14명 추가로 선임해 이사회 과반을 차지하겠다는 야욕을 드러냈다"며 "무려 27명으로 늘리는 기형적인 이사회 구조를 만들겠다고 공언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경영권 탈취만을 목표로 하는 기업사냥꾼 면모”
(시사저널=허인회 기자)
영풍과 MBK파트너스가 임시 주주총회 소집을 요구하고 나선 가운데 고려아연은 "적대적 인수합병(M&A) 야욕을 버리지 못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28일 고려아연은 입장문을 내고 "(영풍·MBK가) 임시 주총을 통해 신규 이사를 14명 추가로 선임해 이사회 과반을 차지하겠다는 야욕을 드러냈다"며 "무려 27명으로 늘리는 기형적인 이사회 구조를 만들겠다고 공언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고려아연 이사회는 총 13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 중 장형진 영풍 고문 1명을 제외하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 인사로 분류되고 있다.
고려아연은 "(이사회 장악은) MBK와 영풍이 임시주주총회 출석 주주의 과반을 확보했을 때나 가능한 일"이라면서 "과반에 턱없이 부족한 MBK와 영풍은 다른 주주들을 설득하겠다는 생각이겠지만, 현실화 가능성은 사실상 없다"고 강조했다.
고려아연 측은 이번 임시 주총 소집을 놓고 "오직 경영권 탈취만을 목표로 하는 기업사냥꾼의 면모를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회사의 앞날을 망칠 게 뻔한 MBK와 영풍의 적대적 M&A로부터 회사를 지키기 위해 적극적인 의결권 확보 노력으로 임시주총을 반드시 승리로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그간 고려아연과 긴밀하게 협력해 온 국내 글로벌 대기업들과 고려아연을 변함없이 지지해 준 주주들과 함께 경영 정상화에 힘을 쏟을 계획이며 기업 경쟁력을 더욱 높이고 주주 가치 제고 노력 역시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영풍·MBK는 고려아연 이사회에 신규 이사 선임의 건과 집행임원제 도입을 위한 정관 변경의 건을 결의하기 위한 임시 주총 소집을 요구하는 내용증명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독립적인 업무집행 감독 기능을 상실한 기존 이사회 체제는 수명을 다했다"며 "특정 주주가 아닌 최대주주와 2대주주를 포함한 모든 주요 주주의 의사가 이사회의 의사결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신규 이사를 선임해 이사회를 재구성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후보로 추천된 신규 이사는 사외이사 12명, 기타비상무이사 2명 등 14명이다.
Copyright © 시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번엔 뇌물 혐의…연이은 악재에 휘청이는 SM그룹 - 시사저널
- [단독] 새마을금고 이사장 뽑는 데 490억원…위탁선거 괜찮나 - 시사저널
- 홍원식 전 회장, 남양유업 대주주 한앤코 대표 사기죄 고소 - 시사저널
- [단독] “김정은, 러시아에 파병 대가로 1년간 7200억 받는다” - 시사저널
- ‘성장률 0.1% 쇼크’ 기준금리 더 내릴까 - 시사저널
- ‘윤‧한 갈등’ 이어 ‘추‧한 갈등’ 발발하나…與 전운 고조 - 시사저널
- 선거철마다 ‘불법 여론조사’, 명태균의 일그러진 행적들 - 시사저널
- 석유 ‘수요 피크’는 올 것인가 [최준영의 경제 바로읽기] - 시사저널
- 美 대선 초유의 막판 혼전…‘트럼프 투자자들’ vs ‘샤이 해리스’ - 시사저널
- [단독] 문다혜, 숙박업용 건물 또 있다…현행법 위반 의혹도 - 시사저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