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만 죽은 크메르 루주 전범재판, 단 3명 유죄판결 후 종료

유세진 2022. 9. 22.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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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70만명의 생명을 앗아간 1970년대 크메르 루즈의 잔혹한 통치를 심판하기 위해 캄보디아에서 열린 국제법원이 22일 16년 간 3억3700만 달러(약 4742억원)의 막대한 비용을 투입하고도 단 3명의 범죄자에게만 유죄를 판결하고 크메르 루주에 대한 전범 재판을 종료했다.

유엔의 지원을 받아온 재판부는 이날 마지막 재판에서 1975∼1979년 캄보디아를 통치한 크메르 루즈 지도자들 중 마지막 생존자인 키우 삼판의 항소를 기각, 2018년 대량학살과 반인륜적 범죄, 전쟁범죄 혐의에 대한 유죄 판결로 내려진 종신형을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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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16년 간 4742억원이란 막대한 비용 투입
생존 최후 지도자 키우 삼판, 종신형 확정

[프놈펜(캄보디아)=AP/뉴시스]22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크메루 루주 전쟁 범죄에 대한 마지막 재판에서 키우 삼판 전 크메르 루주 국가원수가 마스크를 쓴 채 휠체어에 앉아 헤드폰으로 재판 진행 상황을 듣고 있다. 약 170만명의 생명을 앗아간 1970년대 크메르 루즈의 잔혹한 통치를 심판하기 위해 캄보디아에서 열린 국제법원이 22일 16년 간 3억3700만 달러(약 4742억원)의 막대한 비용을 투입하고도 단 3명의 범죄자에게만 유죄를 판결하고 재판을 종료했다. 2022.9.22

[프놈펜(캄보디아)=AP/뉴시스]유세진 기자 = 약 170만명의 생명을 앗아간 1970년대 크메르 루즈의 잔혹한 통치를 심판하기 위해 캄보디아에서 열린 국제법원이 22일 16년 간 3억3700만 달러(약 4742억원)의 막대한 비용을 투입하고도 단 3명의 범죄자에게만 유죄를 판결하고 크메르 루주에 대한 전범 재판을 종료했다.

유엔의 지원을 받아온 재판부는 이날 마지막 재판에서 1975∼1979년 캄보디아를 통치한 크메르 루즈 지도자들 중 마지막 생존자인 키우 삼판의 항소를 기각, 2018년 대량학살과 반인륜적 범죄, 전쟁범죄 혐의에 대한 유죄 판결로 내려진 종신형을 재확인했다.

이날 마지막 재판에는 오랜 재판에서 증거를 제시해온 부 멩과 쿰 메이를 포함해 크메르 루주의 범죄에 대한 정의와 책임 해명을 촉구하는 많은 캄보디아 국민들이 참석했다. 이들 대부분은 크메르 루주의 통치로 테러를 겪어야만 했었다.

키우 삼판은 이날 마스크를 쓴 채 휠체어에 앉아 헤드폰으로 재판 진행 상황을 들었다.

그는 크메르 루주의 명목상의 국가원수였지만 엄청안 죽음을 초래한 크메르 루즈의 통치 기간 실질적인 의사결정 권한을 갖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크메르 루주는 1979년 베트남의 침공으로 권좌에서 축출됐다.

[프놈펜(캄보디아)=AP/뉴시스]전 크메르 루주 국가원수 키우 삼판에 대한 마지막 전범 재판을 보기 위해 22일 전범재판소로 향하는 캄보디아 국민들의 모습이 법원 앞 물에 비치고 있다. 약 170만명의 생명을 앗아간 1970년대 크메르 루즈의 잔혹한 통치를 심판하기 위해 캄보디아에서 열린 국제법원이 22일 16년 간 3억3700만 달러(약 4742억원)의 막대한 비용을 투입하고도 단 3명의 범죄자에게만 유죄를 판결하고 재판을 종료했다. 2022.9.22

키우 삼판은 지난해 법원에 제출한 최후 항소문에서 "나는 캄보디아 사람들의 고통을 기억하며 감옥에서 혼자 죽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내 실제 행동보다는 상징적으로 판단되는 것"이라고 말했었다.

16년에 걸친 재판에서 키우 삼판 외에 유죄 판결을 받은 다른 2명은 크메르 루주의 서열 2위 지도자이자 최고 이데올로기 학자 누온 체아와 1만6000명이 넘는 수감자들이 고문을 받고 살해된 투옹슬렝 교도소 소장 카잉 구엑 에아브뿐이었다. 누온 체아와 카잉 구엑 에아브는 모두 종신형으로 복역 중 2019년과 2020년 각각 93세와 77세로 숨졌다.

크메르 루주의 실제 최고 지도자 폴 포트는 도피했다가 1998년 72세로 사망했다. 다른 2명의 주요 피고인 이엥 사리 전 외교장관과 이엥 사리의 부인이던 이엥 티리트 전 사회부장관은 2013년과 2015년 각각 사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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