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대 교수 97점..
참고로 24년 수능 수학(미적분) 1등급컷 88점
현직 고등학교 교사글 中
수학을 총으로 비유하자면 대학에서 배우는 수학에서는 총이 어떻게 만들어졌고 각 부품의 역할과 격발의 원리는 어떻고 어떤 단계를 통해 발전했는지를 배우게 됩니다. 그러니 과거 수학자들이 어떻게 이런 발상을 했고 정리들이 어떻게 발전되어 무슨 명제를 증명하는 데에 사용되는지를 배우며 현대의 수학자들은 새로운 발상의 힌트나 영감을 얻게 됩니다.
반면 수능을 필두로 한 우리나라 입시 수학은 사격을 배우는 것이라고 봅니다. 총의 기원, 격발의 원리 이런거 잘 몰라도 사격은 계속 연습하고 감을 날카롭게 유지하면 정확하게 쏠 수 있죠. 물론 그 과정에서 총기사용을 위한 기본적인 정비 기술이나 얕은 원리나 지식이 필요하긴 하지만 역시 중요한 것은 반복 연습하며 자신의 호흡과 타이밍 등을 조절하며 다양한 상황에서 표적에 명중하는게 목표겠죠. 이 역시 상황에 따라서는 중요하다고 봅니다. 폄하 받을 능력은 아니라고 봐요.
아무튼 이렇게 새로운 총의 개발(순수수학)을 하고싶다 하면 대학교에서 수학과에 진학하면 되겠지만, 단순히 사격(입시수학)이 너무 재밌다 하는 학생들이 수학과에 오게 되면 엄청나게 당황하는거죠. 사격 할 생각에 엄청 신나있는데 총기 분해해서 부품 하나하나의 역할과 발전사 등을 배우게 되니깐요.
현재 우리나라 수능에서 높은 점수를 맞는 학생들은 따지고 보면 명사수입니다. 변별력을 위해 점점 작아지는 표적과 불리한 환경에서도 기가 막히게 명중시키는 능력자들이죠. 이들은 어린 시절부터 총기 개발에 대해 배우는게 아니라 철저하게 스나이퍼가 되기 위한 교육 과정을 거치고 있어요. 그러다 보니 우리나라 학생들은 총은 정말 잘 쏘지만(뛰어난 계산 능력이나 알려진 공식 등을 적용하여 문제를 해결) 새로운 총을 개발하는 것은(공식을 개발하거나 증명, 난제를 해결) 다른 수학 선진국에 비해 약한거죠.
영상의 전문가들도 한때는 명사수였겠죠. 그치만 10년 20년 총은 안 쏘고, 총의 기원, 원리, 발전, 새로운 총의 개발 등에 몰두하다가 갑자기 사격을 하라고 하니 명중률이 떨어지게 된 것이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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