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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중기 '타이틀롤 불패', 영화 '로기완'으로 또 증명
배우 송중기의 이름, 흥행의 아이콘이다.
송중기가 주연영화 '로기완'(감독 김희진·제작 용필름)으로 '타이틀롤 흥행 불패'를 또 한번 증명했다. 주연을 맡은 영화나 드라마의 극중 이름이 작품의 제목으로도 쓰이면 어김없이 대중적인 성공을 거두는 흥행 성과가 이번 '로기완'으로도 이어졌다.
지난 3월1일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로 전 세계에 동시 공개한 '로기완'이 글로벌 무대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고 있다. 넷플릭스가 집계해 13일 발표한 순위에 따르면 '로기완'은 공개 2주째에 '글로벌 톱10' 비영어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동시에 '로기완'은 한국을 포함해 포르투갈, 페루, 베네수엘라, 말레이시아, 터키 등 유럽과 남미, 아시아를 아우르는 총 31개 국가에서 톱 10에 진입했다.
그동안 넷플릭스 글로벌 영화 차트에서 성과를 내왔던 영화는 마동석 주연의 '황야'처럼 주로 액션 등 장르적인 색깔이 뚜렷하고 규모가 큰 대작 위주였다는 점에서 송중기가 나선 '로기완'의 성과는 눈에 띈다.
'로기완'은 탈북한 청년 로기완(송중기) 낯선 땅 벨기에에 정착해 난민 지위를 받기 위해 고단한 삶을 살아가는 이야기다. 소설 '로기완을 만나다'를 원작 삼아 이야기를 좀 더 확장한 영화는 기완이 벨기에에서 만난 여자 마리(최성은)와 인연을 맺으면서 서로에게 빠져들고, 그렇게 다시 살아갈 이유를 찾아가는 내용을 다뤘다.
● 송중기 타이틀롤 작품으로 증명한 저력
송중기는 '로기완'을 통해 '타이트롤 흥행 불패'의 저력을 다시 한번 과시해 주목받고 있다.
그동안 송중기는 영화 '늑대소년'의 706만 관객 동원 흥행을 시작으로, tvN 드라마 '빈센조'와 JTBC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의 잇단 성공을 통해 극중 이름이 제목으로도 사용된 타이틀롤 작품에서 어김없이 흥행 성과를 내왔다.
이탈리아 마피아 출신의 변호사로 활약한 '빈센조'는 방송 당시 최고 시청률 14.6%(닐슨코리아·전국 기준)를 기록한 것은 물론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돼 주목받았다. 재벌집 막내 아들로 다시 태어난 주인공의 드라마틱한 여정을 다룬 '재벌집 막내아들' 역시 방송 당시 시청률이 26.9%까지 치솟으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이번 '로기완'에서도 송중기는 주인공 로기완 역을 맡아 비극 가운데서도 삶의 의지를 찾아가는 인물을 완성했다. 자꾸만 반복되는 불행 속에서도 어떻게든 살아가고자 하는 의지를 지닌 캐릭터로 극을 이끈다. 제작진도, 연출을 맡은 김희진 감독도 송중기가 아니었다면 만들 수 없는 영화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로기완' 공개에 앞서 송중기는 '타이틀롤 흥행 불패' 성과와 관련해 "작품을 선택할 때 타이틀롤이라는 점에 큰 비중을 두지 않는다"고 말했다. 얼마나 역할과 이야기에 "공감"하는지, 그에 따라 선택할 뿐이라고도 설명했다.
송중기의 '공감'이 이번에도 '로기완'의 글로벌 영화 부문 1위라는 의미있는 결과를 만들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