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영우는 왜 눈치 없는 행동을 하나요?" 정신과 의사의 답변은

정신과 전문의가 ENA 수목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우영우)’에서 현실을 잘 반영한 부분으로 자폐스펙트럼을 앓는 주인공 우영우의 ‘눈치 없음’을 꼽았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진승씨는 최근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닥터프렌즈’를 통해 “’우영우가 디테일을 잘 살렸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자폐스펙트럼 장애인들이 사람들과 소통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에피소드를 잘 그렸다”고 평가했다.
오씨는 “이전 드라마나 영화에서는 별로 그려지지 않았던 장면”이라며 “자폐스펙트럼 장애의 가장 중요한 증상 중의 하나가 사회적인 상호작용과 의사소통이 잘 안 되는 것”이라고 했다. 언어 이해도가 낮은 건 아니지만, 그 말을 곧이곧대로 해석한다는 것이다.
드라마에서 우영우 변호사의 지적에 기분이 상한 판사는 “할 말 있으면 손들고 말하라”고 한다. 이는 불쾌하니 지적을 하지 말라는 뜻이지만 우영우는 이를 법정의 규칙으로 받아들인다. 또 위암 3기 판정을 받은 선배 변호사 정명석에게 ‘위암 생존율’이나 ‘사망’ 등을 언급하기도 한다.

오씨는 “자폐스펙트럼 장애인들은 텍스트 속에 담긴 감정이나 의도를 이해하기 어려워하고, 있는 그대로 표면적인 의미만 받아들이는 경향을 보인다”며 “그런 부분을 드라마에서 잘 살렸다”고 했다.
이를 ‘의사소통의 질적 저하’라고 표현한다. 오씨는 “자폐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분들이 대부분 학교 가기 전에 글을 잘 쓰고, 언어를 잘 이해하는 경우가 많지만 정작 그 속뜻을 이해하지 못하고 제스처와 같은 비언어적인 부분이나 말의 의도를 이해하지 못해서 그것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더 많다”고 말했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동훈씨 역시 유튜브 ‘보다’와의 인터뷰에서 “인지적인 유연성이라고 표현하는데, 상황에 따라서 다르게 이야기해야 한다는 걸 잘 모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지기능이 뛰어난데도 분위기를 파악하거나 지금 상황에 이런 말을 해도 되는 건지 파악하는 능력이 떨어진다”며 “한번 꽂힌 말들을 상황에 상관없이 나열하는 특성을 보인다”고 했다.
‘우영우’는 천재적인 두뇌와 자폐스펙트럼을 동시에 가진 신입 변호사 우영우의 대형 로펌 생존기를 다룬 드라마다. ‘우영우’는 최종회에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8일 방송된 ‘우영우’ 최종회는 전국 유료플랫폼 가입 가구 기준 17.534%, 수도권 가구 기준 19.21%를 기록했다. 현재 시즌2 제작을 논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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