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시급 받으며 만들어 줘 감사"…주문 메모 '직원 비하' 논란

박효주 기자 2022. 11. 20.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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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손님이 배달 음식을 주문하면서 요청 사항에 일하는 직원(아르바이트생)을 비하하는 글을 남겨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19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배달앱 주문 메모 논란'이라는 제목의 글이 확산했다.

주문과 함께 남긴 메모에는 "최저 시급 받으면서 열심히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시간이 지나도 저와 여러분 위치의 변화는 없을 겁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손님의 주문 메모에 황당한 건 누리꾼들도 마찬가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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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손님이 배달 음식을 주문하면서 해당 매장 직원을 비아냥하는 메모를 남겨 공분을 사고 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한 손님이 배달 음식을 주문하면서 요청 사항에 일하는 직원(아르바이트생)을 비하하는 글을 남겨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19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배달앱 주문 메모 논란'이라는 제목의 글이 확산했다.

글쓴이 A씨는 "진짜 너무 속상하다. 휴학하고 잠깐 아르바이트하고 있는 학생인데 도대체 왜 이런 얘기를 들으면서 일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

글과 함께 영수증 사진을 공개했다. 주문서에 따르면 서울 동작구 동작동의 한 아파트에 거주하는 손님은 프라이드통다리 2조각, 소스 2개, 햄버거 세트 등 총 1만9900원어치를 주문했다.

주문과 함께 남긴 메모에는 "최저 시급 받으면서 열심히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시간이 지나도 저와 여러분 위치의 변화는 없을 겁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결제는 현장에서 카드로 하겠다고 표시했다.

A씨는 "도대체 얼마나 잘 살고 어느 위치에 있는지 모르겠지만 말 함부로 하지 마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손님의 주문 메모에 황당한 건 누리꾼들도 마찬가지였다. 이들은 "음식에 무슨 짓 할 줄 알고 저러는 거냐", "겨우 2만원어치 시켜먹으면서 염X", "2만원으로 유세 부리는 거 같잖다", "정말 상종하기 싫은 인간", "얼마나 자존감이 낮으면 메모 하나에 허세를 부릴까" 등 반응을 보였다.

일부 누리꾼들은 손님의 주소지를 통해 부동산 가격을 검색해 조롱하기도 했다. 네이버 부동산 정보에 따르면, 해당 아파트는 전세가 7억~12억원, 매매가 14억~23억원을 호가했다. 누리꾼들은 "얼마나 대단한 곳에 사나 했다. 본인 입에 넣을 음식 시키면서 저러는 건 지능이 떨어진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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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주 기자 ap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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