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와 우드의 앙상블 양평 주택 ‘개울家’

전원생활에 대한 로망을 갖고 있는 사람, 특히 대도시 거주민에게 농막은 전원주택을 경험해보는 테스트 베드가 된다. 잠깐잠깐 대자연 속에서 텃밭을 일구며 소확행을 즐기다 보면 도시를 떠나 시골에 정착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게 되고, 이는 전원주택 건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번에 방문한 양평 주택도 이와 유사한 스토리를 갖고 있다. 건축주 부부는 이웃사촌들과 협의해 소유하고 있던 농막을 당근마켓에 팔고 물과 산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고장 양평에 세컨하우스를 함께 지었다.

이형우 기자 | 자료 및 취재 협조 우드홈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양평군
용도 단독주택
건축구조 일반목구조
대지면적 627㎡(190.0평)
건축면적 44.48㎡(13.5평)
연면적 58.08㎡(17.6평)
1층 44.48㎡(13.5평)
2층 13.60㎡(4.1평)
건폐율 8.39%
용적률 10.96%
설계기간 2023년 4월 ~ 6월
시공기간 2023년 7월 ~ 12월

설계 전원건축사사무소 031-775-0477
시공 우드홈 031-771-1040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징크강판
외벽 - 세라믹사이딩,
화이트+그레이 톤 적용
데크 - 합성목재
내부마감 천장 - 벽지
내벽 - 벽지
바닥 - 강마루
단열재 지붕 - 수성연질폼
외벽 - 수성연질폼
창호 KCC 기본창호, 주방창 미국식시스템
현관문 살라만더
주방기구 한샘시스템
위생기구 대림통상
난방기구 기름보일러(경동나비엔)
건축주를 포함한 이웃사촌들은 세 채의 집 건축을 동시에 진행했다. 약 180평의 대지에 하천 석축을 쌓아 190평으로 확장했다. 각 주택의 크기는 약 17평이다. 우드홈의 모델하우스를 기반으로 하되 땅의 위치와 모양, 방향 등에 따라 동선과 구조를 변형했다.
건축주는 농막에서 주택으로 바꾼 이유가 교제와 전원생활에 대한 만족 때문이었다고 말한다. “3년 간 농막 생활을 해보니 이제는 주택을 지어도 괜찮겠다는 확신이 들어 집을 짓게 되었습니다. 10년, 20년을 내다보고 좋은 자재를 사용해 오래 머무를 생각으로 투자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현관에 들어서면 마주하는 화이트 톤의 신발장이 밝은 첫인상을 안겨준다.
준비한 만큼 높아진 만족도
건축주는 우연히 우드홈의 집을 보고 전원주택을 짓는 데 관심을 가지게 됐다고 한다. 이후 건축박람회를 열심히 다니며 자재와 유행하는 트렌드를 참고했고, 우드홈과 자주 미팅을 가지면서 원하는 스타일을 완성해 나갔다. 특히, 집을 지을 당시부터 선룸을 반드시 포함시키고 싶어했다. 야외 생활을 중시해서다.
자재 선택에도 신중을 기했다. 외장재 결정이 단적인 실례다. 세컨하우스지만 외벽 재료로 고급스러운 세라믹 사이딩을 선택했다. “많은 영상과 전문 정보지 등을 살펴보고 이곳저곳에서 조언을 들을 결과 고급스러운 외관을 만들어주고 내구성이 강한 세라믹 사이딩이 적합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실제 짓고 보니 아주 잘한 선택이란 생각이 듭니다.” 대리석 느낌을 주는 세라믹 사이딩은 집을 더욱 고급스럽게 만들어주고, 비와 오염에 강해 오랜 시간 동안 깨끗한 외관을 유지할 수 있게 해준다.

햇빛이 가득 들어와 밝고 따뜻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거실
화이트와 우드의 조합을 통해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일관된 느낌을 주는 인테리어가 인상적이다.
실용적이고 심플하게 설계된 주방은 요리하는 즐거움을 더해준다. 특히, 주방 창은 시스템 창으로 변경해 픽스로 설치했는데 일반적인 이중창보다 더 넓은 시야를 제공한다.
가로로 길게 낸 창과 정원을 향해 낸 슬라이딩 도어로 자연광이 풍부하게 유입되는 안방의 분위기가 편안해 보인다.
건축주의 깔맞춤이 돋보인 집
본 주택은 건축주와 설계·시공업체의 협력을 통해 완성된 집으로, 주방과 욕실의 시스템창호, 1층의 화이트와 우드 조합, 그리고 2층의 편백나무 인테리어가 돋보인다.
우선 1층은 넓은 거실과 주방, 그리고 편안한 침실로 구성돼 있다. 거실은 큰 창문을 통해 자연광이 가득 들어와 밝고 따뜻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주방은 실용적이고 깔끔하게 설계돼 요리하는 즐거움을 더해준다. 특히, 1층에서는 건축주의 깔맞춤이 돋보인다. 나무 색상과 화이트 컬러 조합을 통해 소형 평수의 집에 통일감을 주었다. 가구도 이 컨셉에 맞추어 선택했고,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일관된 느낌을 주는 인테리어를 완성했다. 화이트와 우드의 조화가 빚어낸 결과다.
2층에는 작은 서재와 함께 휴식공간이 마련돼 있다. 서재는 조용하고 아늑한 분위기로, 독서나 작업을 하기 좋은 공간이다. 2층에서도 자연 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창문이 있어 휴식을 취하며 자연을 즐길 수 있다. 2층은 1층과는 완전히 다른 인테리어로 꾸몄다. 1층이 주거 개념이라면,
2층은 편백나무를 사용해 자연 휴양림 같은 느낌을 주었다. 편백나무와 자연의 조화다. 이 공간은 주로 게스트하우스로 사용되며, 손님들이 편히 쉬어갈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한, 수납공간을 충분히 확보해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도록 했다.
주목할 만한 공간은 선룸이다. 건축주가 강조한 이 공간은 야외생활을 즐길 수 있는 완벽한 장소다. 선룸에서는 계절의 변화를 느끼며 편안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집을 지을 당시부터 건축주가 반드시 포함시키고 싶어했던 썬룸. 야외생활을 즐길 수 있는 완벽한 공간이다.
편백나무를 사용해 자연휴양림 같은 느낌을 주는 2층 실내 공간
게스트하우스로 사용되는 휴식 공간
조용하고 아늑한 분위기가 묻어나는 작은 서재는 독서나 작업을 하기 좋은 곳이다.
바깥 풍경을 시원하게 볼 수 있는 2층 테라스
자연과 함께하는 생활공간
이 집의 현관문은 일반적인 위치가 아닌, 창고문과 보일러실이 있는 쪽에 배치돼 있다. 이런 배치는 개울가와의 접근성을 고려한 결과다. 개울가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현관문 위치가 생활 동선에 맞춰져 있어 불편함이 없다.
“우리 집의 가장 큰 특징은 개울가로 바로 나갈 수 있는 공간이라는 점입니다. 특히, 우리가 카페라고 부르는 파라솔과 데크는 물과 산의 전망을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장소죠. 계약 당시에도 계곡의 맑은 물과 접근성에 반해 계약을 결정했습니다. 이곳에서 살면서 우울증이 없어질 정도로 만족스러운 일상을 보내고 있습니다.”
공중에서 바라본 주택 단지
주택의 외관
그레이 톤의 세라믹 사이딩으로 외벽을 마감한 주택의 측면
‘개울家’는 자연과 함께하는 생활을 중시하며, 실용성과 고급스러움을 동시에 추구한 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