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금 받으면 3천만 원대” 쏘렌토보다 더한 전기 SUV 등장

사진=기아

기아가 ‘아빠들의 국민차’ 쏘렌토를 정면으로 겨냥한 신차를 들고 나왔다.

오는 8월 출시를 앞둔 EV5는 전기차임에도 불구하고 쏘렌토 하이브리드보다 더 저렴한 실구매가를 예고하며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도심 기준 507km를 주행하는 전비 효율, 218마력의 전기모터, 여기에 정부 보조금까지 더해지면, 기존 내연기관 SUV의 자리를 위협할 수 있는 충분한 조건을 갖췄다.

보조금 적용 시, 쏘렌토보다 저렴한 전기 SU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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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5의 시작가는 4천만 원대 후반으로 예상되며, 전기차 보조금이 적용될 경우 실구매가는 3천만 원대 후반까지 낮아질 수 있다.

반면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보조금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기본 가격인 3,896만 원에서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결국 전기 SUV를 내연기관 SUV보다 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드문 상황이 펼쳐지게 되는 것이다.

기술은 한 체급 위, 가격은 한 체급 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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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5는 단순히 가격만 경쟁력 있는 차량이 아니다.

도심 507km, 복합 460km의 주행거리를 인증받았고, 81.4kWh 용량의 NCM 배터리를 탑재해 실사용에 최적화됐다.

여기에 고속도로 주행 보조 2(HDA2), 최신 ccNC 인포테인먼트, 듀얼 12.3인치 디스플레이까지 갖췄다.

차체 크기는 스포티지급이지만, 탑재된 사양은 중형 SUV 이상이라는 점에서 상품성이 돋보인다.

배터리 원가 낮춰 확보한 가격 경쟁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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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5의 합리적인 가격 뒤에는 기아의 전략이 있다. 이 모델에는 LG에너지솔루션 대신 중국 CATL 배터리가 탑재된다.

국내 브랜드 입장에서는 이례적인 결정이지만, 핵심 부품 원가를 줄여 전기차 대중화를 실현하려는 기아의 선택으로 해석된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더 저렴한 가격에 준수한 품질의 전기차를 접할 수 있게 되는 구조다.

전기 SUV냐, 검증된 하이브리드냐의 갈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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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5는 단순한 신차가 아니다. 전기차 시장의 확대를 넘어, 기존 내연기관 SUV 중심의 소비 선택 기준을 바꿔버릴 수도 있는 변수다.

높은 연비와 저렴한 유지비를 앞세운 EV5가 출시되면, 이제는 ‘기름값 아끼자’는 이유만으로 하이브리드를 선택하는 공식도 흔들릴 수 있다.

기아가 던진 이 전기 SUV는 올가을, 대한민국 아빠들의 선택을 근본부터 바꿔놓을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