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뜩이나 어려운데”…중동 사태에 지역 철강업계 전전긍긍
[KBS 대구] [앵커]
섬유뿐만이 아닙니다.
포항의 철강 산업 역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데요,
미국 관세 부과 등으로 가뜩이나 어려운데 중동 사태로 유가와 환율까지 치솟으면서 철강업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박준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국의 저가 물량 공세에 미국의 50% 철강 관세까지 더해지며 큰 위기를 맞은 포항 철강업계.
실제 지난해 포항 철강 산단의 총생산액은 13조 8천억 원으로 2년 전에 비해 15%가량 줄었고, 휴·폐업 공장은 1년 사이 2곳에서 10곳으로 5배나 늘었습니다.
이에 지난해 포항이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됐지만, K-스틸 법 등 철강 지원 정책은 후속 조치 지연으로 지지부진한 상황.
이런 가운데 중동 사태로 국제 유가가 한때 120달러에 육박하고, 원·달러 환율도 1500원 선을 위협하면서 철강업계가 긴장하고 있습니다.
[포항철강산업단지 관리공단 관계자/음성변조 : "배로 이렇게 (철강을) 실어 나르는데 (유가 상승 탓에) 운송료가 두 배 오른다, 이런 얘기도 있고 이러니까 그런 부분도 좀 많이 걱정되는 것 같고요."]
단기적인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철광석 등 핵심 원료를 대부분 수입에 의존한다는 점도 우려스러운 부분입니다.
[박준석/한국은행 포항본부 기획조사팀장 : "고환율, 고유가가 고착화되는 경우에는 원료를 크게 수입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그런 부분들이 제조원가 상승에 영향을 미치게 되고…."]
포항시도 지역 경제의 핵심 축인 철강 업계와 물류업 타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책 마련에 돌입했습니다.
[이상엽/포항시 일자리경제국장 : "중동 사태에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부서, 7개 부서를 기업, 항만, 교통, 에너지 등 이런 부서를 위주로 (비상 대책반을) 구성해서 운영하고…."]
중동 사태가 장기화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상황에서, 지역 철강업계의 불안과 부담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준우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그래픽:김미령
박준우 기자 (joonw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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