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李 경축사는 안보 포기"…與 "억지 정쟁"

이재명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 대북 메시지를 두고 여야가 정면충돌했다. 국민의힘은 '안보 포기 선언'이라 비판했고, 민주당은 '억지 정쟁'이라 맞받았다.

이재명 대통령의 제81주년 광복절 경축사 대북 메시지를 두고 여야가 정면으로 충돌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경축사에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대응이 빠졌다며 '안보 포기 선언'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평화를 위한 정부 구상을 정쟁의 대상으로 삼는다며 맞받았다.

"장동혁, 우리만 무장 해제하자는 소리"

장동혁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이 대통령의 경축사를 '국민 포기 선언이자 안보 포기 선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 대통령이 남북 간 상호 위협 중단을 제안하면서도 북한의 핵 개발과 미사일 시험을 직접 언급하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우리가 언제 북한을 위협한 적이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선제적·지속적 평화 조치에 대해 '결국 우리만 무장 해제하겠다는 소리'라고 비판했다.

"국힘, 북 도발에 무감각"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논평에서 최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언급하며 '불과 며칠 전 북한이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도발을 감행했음에도 경축사 어디에도 단호한 경고나 실효적 억제책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엄중한 안보 현실에 대한 무감각이 대단히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민주당, 억지 정쟁부터 포기하라"

민주당은 국민의힘의 비판을 정치 공세로 규정했다. 전수미 민주당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국정 비전마저 포기 프레임에 가두는 억지 정쟁부터 포기하라'고 반박했다. 평화 공존 구상을 안보 포기로 몰아가는 것은 지나친 정략적 해석이라는 취지다.

대북 정책을 둘러싼 여야의 인식 차가 경축사 하나로 다시 확인됐다. 평화 공존 구상의 실효성과 북핵 억제라는 두 과제를 어떻게 조화시킬지가 향후 안보 논쟁의 핵심 쟁점이 될 전망이다. (사진 출처=연합뉴스·뉴시스·세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