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인성 갖췄나 의심”…이영철 인천 서구의원, ‘막말 논란’ 이단비 시의원 비판

최근 학벌 비하와 막말 논란에 휩싸인 이단비(국, 부평 3) 인천시의원을 향해 이 의원 또래인 인천 한 기초의원이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인천 서구의회 이영철(민, 청라3동, 당하동, 오류왕길동, 마전동·사진) 의원은 10일 '존재의 짐이 된 이단비 시의원의 불량 언어'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내고 "(이단비 시의원이) 정치인으로서 기본 인성을 갖추긴 한 건지 의심스럽다"고 했다.
이는 지난 5일 한 누리꾼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개혁신당 이준석 전 대선 후보 관련 게시글에 이단비 의원이 "넌 학벌도 안 좋지? ㅋㅋ"라는 댓글을 시작으로 말다툼을 벌여 논란이 인 데 따른 것이다.
이 밖에도 이 의원은 "이죄명 임기 1년이나 가겠니ㅋㅋ잘 지켜봐라ㅋㅋ" 등 댓글을 달며 다른 누리꾼들과도 설전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이 의원은 "수준 낮은 언행을 보여드려 죄송하다"며 사과했지만, 인천시의회 누리집에 그의 제명을 요구하는 글이 이어지고, 시민단체가 경찰에 고발하는 등 논란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이영철 의원은 "철학자 하이데거는 '언어는 존재의 집'이라고 말했다"며 "언어는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는 그릇이라는 의미다. 이단비 시의원이 어쩌다가 자신의 언어의 집을 혐오와 증오의 표현으로 가득 채우게 된 건지 안타깝고 쓸쓸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인의 언어가 위협을 가하는 막말로 얼룩져있다면 숙의와 토론을 기반으로 하는 정치 자체가 불가하다"며 "때로는 날카롭게 비판하더라도 그 표현이 막말일 필요는 없다"고 일갈했다.
그는 이어 "제 또래 청년 정치인 이단비 시의원에게 전한다"며 "존재의 집인 언어는 존재의 짐이라는 주홍 글씨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유념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정혜리 기자 hye@incheonilbo.com
Copyright © 인천일보 All rights reserved - 무단 전재, 복사,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