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北 '적대적 두 국가'는 反민족적 처사"… 김정은 비판

신정은 2024. 9. 20.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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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은 20일 윤석열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 "북한과의 신뢰구축과 대화를 위해 흡수통일 의지가 없음을 거듭 표명해 온 역대 정부의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문 전 대통령은 9·19 평양공동선언 6주년을 맞아 이날 목포 호텔현대에서 열린 '전남평화회의' 기조연설에서 "(현 정부는) '힘에 의한 평화'만을 외치며 대화를 포기하고 사실상 흡수통일 의지를 피력해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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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정부 남북신뢰 구축노력 물거품 만들어" 비난
▲ 문재인 전 대통령

문재인 전 대통령은 20일 윤석열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 “북한과의 신뢰구축과 대화를 위해 흡수통일 의지가 없음을 거듭 표명해 온 역대 정부의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문 전 대통령은 9·19 평양공동선언 6주년을 맞아 이날 목포 호텔현대에서 열린 ‘전남평화회의’ 기조연설에서 “(현 정부는) ‘힘에 의한 평화’만을 외치며 대화를 포기하고 사실상 흡수통일 의지를 피력해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또 “평양공동선언의 실천 방안으로, 평화의 안전핀 역할을 하던 9·19 군사합의가 현 정부에서 파기돼 한반도는 언제 군사적 충돌이 일어날지 모르는 위태로운 상황”이라며 “지금 한반도는 한국전쟁 이후 가장 위험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반도를 둘러싼 냉전 구도가 강화되는 것은 더욱 우려스럽다. 대한민국이 신냉전구도 강화에 앞장서거나 편승해서는 안 된다”며 “편중 외교를 탈피하고, 국익을 앞세우는 균형 외교로 스스로 평화의 길을 찾고 나아가 평화의 중재자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 전 대통령은 북한을 향해서도 “다시 핵에 매달리고 대결을 외치며 과거로 회귀하는 것은 무모하고 위험하다”며 “하루속히 대화의 장으로 돌아와야 한다”고 충고했다. 이어 김정은이 남북 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 관계’로 규정한 데 대해서는 “평화와 통일이라는 겨레의 염원에 역행하는 반민족적 처사”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이날 ‘전남평화회의’에는 김부겸 전 국무총리를 비롯해 임동원·정세현·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 박지원·서훈 전 국가정보원장, 임종석 전 비서실장 등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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