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가격 왜이래?" 대박 노리다 '쪽박' GTX 뚫린 '이 동네' 집값 전망 분석


수도권 광역급행철도인 GTX 개통 소식에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을 한 몸에 받았던 지역의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예상보다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수도권 교통 혼잔 문제 해결과 '30분 출퇴근 시대'를 만들기 위해서 'GTX 사업'을 추진한 바 있다. 이에 따라 2024년 3월 30일 GTX-A 수서-동탄 구간이 개통했다. 이 구간 개통으로 인해 소요시간은 기존 79분에서 약 19분으로 줄어들었다.
운정-서울역 구간은 2024년 12월 28일 개통했다. 2026년에는 삼성역 무정차 통과, 2028년에는 GTX-A 전 구간 개통을 앞두고 있다. GTX 개통이라는 큰 호재를 앞두고 그간 해당 구간 지역 인근의 아파트들은 큰 관심을 모았다.
GTX 생기면 뭐하나... 집에서 역까지 30분 이상

하지만 집값은 생각보다 오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화성 동탄역 인근의 '동탄역 시범한화 꿈에 그린 프레스티지' 전용면적 84㎡은 2021년 14억 5000만 원(5층)에 거래됐지만, 최근 6층이 11억 5000만 원에 거래되는 등 오히려 2021년보다 가격이 떨어졌다.
용인 구성역 인근의 '삼거마을 삼성래미안 1차' 전용 118㎡ 또한 2021년 최고가 13억 5000만 원에 거래됐지만, 지난 6월 11억 원에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파주 '운정신도시 아이파크' 전용면적 84㎡도 2021년 9억 7000만 원에 거래됐지만 최근 19층이 6억 8000만 원에 거래됐다.
이처럼 GTX 개통이라는 큰 호재에도 불구하고 인근 지역 집값이 맥을 추리지 못하는 것에는 이유가 있었다. GTX 열차를 타면 서울에 금방 진입할 수 있긴 하지만, 단지에서 GTX 역까지 가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GTX 이용자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용자들 55.3%가 GTX를 이용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로 꼽은 것이 '역까지의 접근 교통수단이 불편해서'였다. 또 50.6%가 '기존 교통수단이 더 편리하다'라고 응답했으며, 30.9%는 '요금이 비싸다'라고 응답했다.
접근이 불편한 구체적 이유로는 55.2%가 '버스 노선 부족'과 19.4%가 '도보 이동 시간 과다'라고 응답했다. 이어 GTX를 대체 교통수단으로 선택할 수 있는 조건으로 47%가 '요금 할인', 45.5%가 '총 통행시간 단축', '40.7%가 '환승 할인 제공'을 꼽았다.
한국교통연구원이 펴낸 'GTX 시대 연계환승 중심의 광역교통체계 개편전략'에 따르면 서울 도심에 있는 서울역, 연신내역, 수서역 등은 대중교통으로 30분 이내 접근 가능한 지역이 역 주변 지역 대부분을 차지했다.
하지만 고양 대곡역이나 파주 운정중앙역, 용인 구성역, 화성 동탄역 등은 절반 이상이 30분 이상 소요됐다. 전문가들은 GTX 효용을 높이기 위해서는 '역까지의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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