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Z6III에 관심이 가는 요즘 니콘을 쓰는 이유...
더운 여름날 사무실에서 시원한 에어컨 바람쐬면서 간만에 월급루팡질중입니다.
현재 Z9, Zf 사용중입니다.
먼저 Z9의 경우 이따금 타사 최신형 보급기 AF성능에 비교 당하는 굴욕을 겪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매우 매우 매우 좋은 카메라입니다.
특히 8K 60FPS까지 로우로 뽑아낼수 있는 영상능력은 소형 카메라 수준에서는 업계 탑급이죠. 최종 렌더링 결과물이 4K 수준이라도 편집시 크롭의 자유도 등등 장점이 매우 많기도 하구요.
(취미 사용자 주제에 뭘 안다고 아는 척 하느냐고 하실까봐 그런데, 방송 관련 업무 짬밥은 좀 되는 편이라 그 바닥 돌아가는 건 대충은 압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일부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사용자는 일단 저장용량, 이단 메모리카드 가격, 삼단 받쳐줄수 있는 사양의 컴퓨타 가격에 좌절하게 되고 맙니다.
취미 용도로 접근하기에는 4K 60도 편집하면 살짝 부담스러운 현실앞에서는 빛좋은 개살구인셈이죠.
사진만 보자면 적층형 센서에 고속AF 기반 RAW 20연사로 갈기면 빠른 동체 추적도 매우 매우 수월해서 대충 프레임안에 넣어서 샷다만 지긋이 누르고 집에 가서 마음에 드는 순간만 선택하면 그뿐이죠.
많은 사람들이 소니 AF에 열광하는 이유기도 하구요.
물론 구닥다리 DSLR로도 잘만 찍었긴 합니다만, Z9으로 찍으면 매우 편하잖아요.
돈만 많다면야 Z9을 거절할 이유는 단 하나도 없을 것 같습니다만, 우리는 생활인이라 취미영역에 큰 예산을 몰빵하기가 힘들잖아요. 저만 해도 장비 다 처분하고 차를 업그레이드 할까라는 고민도 한번씩 하거든요. Z9 가격 절반이하의 적층형 센서가진 고속AF, 좋은 동체주적 능력과 4K 60정도만 논크롭으로 10비트 로그 정도만 찍을수 있어도 취미 수준에서는 충분하잖아요.(물론 그런 바디는 없습니다만...ㅠㅠ)
Zf은 그립 때문에 말이 종종 나오던데, Zf의 그립은 단점이 아니라 디자인 특징이잖아요. 그러나 동네 마실 잠깐 나가서 살살 몇장 찍는 건 아무런 상관이 없는데, 본격 외출 또는 여행가서 막 사용하기에는 아무래도 그립말고도 불편한 구석이 생길수 밖에 없는 예쁘지만 구닥다리 디자인인 건 분명합니다.
Z9 대비 저조도 AF, 노이즈같은 장점이 일부 있긴 합니다만, 연사 갈겨보면 일단 연사력에서 조금 딸리기도 하고 적층형 센서만큼의 동체추적은 안되더라구요.(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 편이긴 합니다.)
요즘 조심스러운 것 중 하나가 B보다 A가 낫다라는 표현을 쓰면 B는 무슨 쓰지도 못할 장비 취급하는 경우가 종종 보이던데, 그냥 좀 나은 거지 B가 나쁘다는게 아니거든요.
장비 우열에 목숨거는 분들도 일부 보이던데, 다 의미없습니다. 내가 가진 예산, 선호도 범위내에서 아무 장비 골라서 잘 찍으면 그뿐이죠.(장비병은 그냥 병일뿐입니다.ㅠㅠ)
가끔 투바디 들고 다닐때면 Z8이 많이 생각나는 편입니다. 그렇다고 Zf를 팔아먹기는 싫고 기추할려니 돈없고 그래서 생각만 하긴 합니다.
Z6III가 어떤 가격으로 나올지 모르겠지만, 출시가격 기준으로 Z8보다는 분명히 만만할겁니다.
현실적으로 중고 Z8과 싸워야 할텐데, 어떤 매리트를 넣어서 적절한 급나누기와 하극상을 보여줄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어쨋거나 니콘의 대표 육각형 바디가 될 것으로 믿습니다.
BSI센서이기 때문에 적층형 센서 대비 동체추적 지속능력등 약점은 분명히 있겠지만, Zf와 달리 아무 렌즈를 끼워도 안 어울리는 일은 없을테고, 그립감도 좋을 것이며, 조작성 또한 괜찮을테니 저같이 평범한 취미 사용자 수준에서는 충분하다 못해 차고 넘치는 바디가 될 것 같습니다.(물론 말도 안되는 가격이면 Z8 중고를 알아 볼수도...현실적으로 돈이 없기 때문에 꾹 참았다가 개선된 적층형센서가 달린 중보급기가 나올 다음 세대를 노릴수도...ㄷㄷ)
그리고 구입을 하든 안하든지간에 Z6III는 니콘을 계속 사용해야 될 이유가 될 것 같습니다.
1, 2세대한테는 미안하고 이미 Z8,9,Zf라는 괜찮은 바디가 존재하긴 합니다만, 가장 레귤러한 수준의 시대에 걸맞는 바디는 Z 3세대가 처음이잖아요.
저는 니콘을 좋아합니다. 그렇다고 다른 브랜드를 싫어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브랜드별로 탐나는 바디, 렌즈들이 많습니다. 예를 들어 캐논 R1, 24-105/2/8조합, 소니 A7R5, 시그마 28-45/1.8 조합 또는 파나소닉 S5M2에 시그마 28-45조합, 라이카 Q3, M11에 주미룩스 35, 50, 페이즈원 IQ4 150mp, 후지 백식스, 프로3 등등 매우 매우 많습니다.
다만, 살 돈이 없습니다. 정확히는 니콘 장비만 사는 것도 벅찹니다.
그렇다고 바꾸긴 싫구요. 그냥 쓰던 니콘 계속 쓰면서 탐나는 타사 브랜드 장비 야금야금 모으는게 눈감기전까지 이루고 싶은 꿈입니다.(그러나 돈 나가는 걸로 봐서 아마도 메이비 거의 불가능...ㅠㅠ)
최근 포럼에 들어오면 평범한 우리를 불편하게 만드는 요소들이 참 많습니다.(물론 반대로 누군가에게는 저도 불편한 요소가 될겁니다.)
선넘는 어그로들, 자게에서 어그로 끌다가 포럼오면 정상인 코스프레하는 무리들, 반면에 어그로들한테는 입도 벙긋 못하면서 어그로들과 싸우는 회원들을 도로 탓하는 씹선비들, 작가에 빙의해서 타인을 같잖게 여기는 무리들, 내가 쓰는 장비 욕먹으면 내 가족이 당한 기분이 드는 무리들, 남의 사진에 선넘는 댓글 남기는 무리들, 가끔씩 단톡방에서 분기탱천한게 티나는 댓글다는 무리들....솔직함과 무례함을 구분할줄 모르는 무리들....
비정상적인 현상이 생길때마다 그 친구들이야 그렇다쳐도 정상적인 분들이 오히려 위축되어서 조금씩 줄어든다는 점은 참으로 개탄스럽지 않을수가 없습니다.
But,
This too shall pass away.
After a storm comes a calm.
지금까지 쓸데없는 소리였고 다들 Z 3세대 지르시고 포럼에서 행복하게 뽐뿌질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짤방은 충치 치료전 간절한 표정으로 치과를 벗어나고 싶어하는 우리딸...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