헛기침하고 목 가다듬는 습관, 겨울철엔 특히 안 좋아요
건조하면 물 자주 마시고 큰 소리 말아야
쉰 목소리 2주 넘으면 이비인후과 상담

겨울철 건조한 공기 속에서 장시간 말을 하거나 노래하면 목이 쉽게 쉬고, 좁쌀 크기의 작은 혹이 성대에 생길 수 있다. 반복적인 성대 마찰로 생긴 일종의 ‘굳은살’인데, 이를 성대결절이라고 한다. 이런 결절은 성대의 정상적인 진동을 방해한다. 목소리를 갈라지게 하고 탁하게 만들며, 심하면 쉰 목이 오래 지속되는 만성 상태로 이어질 수도 있다.
-누가 걸리나.
“30대 전후 여성에게 흔히 나타나며 6, 7세 남아에서도 높은 빈도로 발생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3~2024년 성대결절 환자는 여성이 남성보다 약 1.9배 더 많다. 교사·강사‧가수‧상담원 등 목소리를 많이 사용하는 직업군이 주요 위험군이다. 말할 때 목에 힘을 주거나 큰 소리, 높은 소리로 발성하는 습관, 자주 소리를 지르는 아이들도 성대결절 위험성이 높다.”
-주요 증상은.
“가장 흔한 증상은 쉰 목소리다. 노래를 부를 때 고음이 잘 안 나오거나 목소리가 갈라지며, 고·저음이 섞여 나오는 이중 음성이 생길 수 있다. 조금만 말해도 목이 금방 피로하고, 통증이나 답답함을 호소하기도 한다. 성대결절이 악성으로 변하는 경우는 거의 없지만, 장기간 방치하면 결절이 단단하게 변해 음성이 영구적으로 변하거나 수술이 필요한 상태로 악화할 수 있다.”
-치료는 어떻게.
“이비인후과에서는 후두 내시경 검사로 성대 상태를 직접 확인한다. 필요하면 음성 분석 검사, 성대 진동 검사 등을 함께 시행해 음성의 질과 진동 양상을 평가한다. 치료는 비수술적 방법이 우선이다. 말을 줄여 성대 자극을 최소화하는 음성 휴식, 전문 언어치료사의 지도로 발성법을 훈련하는 음성 치료가 있다. 음성 치료는 소아에게 효과적이다. 염증을 줄이는 약물을 포함해 여러 치료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거나, 결절이 단단하게 굳은 경우 후두미세수술로 결절을 제거한다. 수술 후에는 약 1개월의 회복기가 필요하며, 며칠 동안은 말을 최대한 삼가고 성대를 충분히 쉬게 해야 한다.”
-예방하려면.
“성대결절은 생활습관 개선으로도 예방할 수 있다. 목이 쉬거나 피로할 땐 즉시 말을 줄여 휴식을 취하고, 물을 충분히 섭취해 성대를 촉촉하게 유지하는 게 좋다. 적정 실내습도(50~60%)를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헛기침과 목 가다듬기 습관은 피하고, 흡연·과음은 삼가는 게 바람직하다. 감기 후 2, 3주 이상 쉰 목소리가 지속된다면 이비인후과 전문의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 성대결절이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은 아니지만, 음성은 한번 손상되면 회복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임재열 강남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변태섭 기자 libertas@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1억 넘는 금거북·바쉐론·반클리프 받은 김건희··· 관건은 '직무 관련성' | 한국일보
- 월급쟁이 경비원이 92세에 남긴 통장엔 115억..."비결은 딱 하나" | 한국일보
- 배정남, 산책 중 시신 발견 "대낮에도 큰 충격… 노잣돈 묻어드려" | 한국일보
- 소망교도소 직원, 김호중에 3000만원 요구··· "이감 도왔다" 거짓말 | 한국일보
- "개처럼 뛰고 있어요" 사망 쿠팡기사 문자···'좋아서 야간근로 선택했다'는 설문의 이면 | 한국
- '대장동 추징금 0원' 남욱 설립 법인 강남 땅, 500억 매물로 나와 | 한국일보
- 국힘 대변인, 김예지 겨냥 "장애인 너무 많이 할당" 비하 논란 | 한국일보
- 철인경기'사전 테스트' 받던 40대 사망... 통영 국제대회 전면 취소 | 한국일보
- 개그맨 김수용, 촬영 중 의식 잃고 긴급 이송… 중환자실서 회복 중 | 한국일보
- '디스코의 여왕' 이은하, 부친 빚·유방암 투병까지… 다사다난한 삶 고백 | 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