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한지) 유방이 먼저 진나라를 멸망시키다

항우와 유방은 서로 다른 길로
진나라 수도로 진격합니다.

유방은 오래 전부터 형동생하던
번쾌를 선봉장으로 내세우며

창읍, 진류를 지나 진나라의 수도 함양 턱밑이라 할 수 있는
무관성까지 진격합니다.

이 과정에서 역이기,
그리고 무엇보다
유방의 최대브레인이 되어주었던 장자방 등의 책사들이
유방의 군대에 합류합니다.

장자방의 본명은 장량이고,
자가 ‘자방’입니다.

그래도 장자방이란
이름이 더 유명하니
여기서는 장자방이라고 하겠습니다.

유방은 출신이 미천하고
주변인들도 백정 혹은 건달 출신들이라
용병술을 맡아줄 병법에 통달한 지식인이 필요했는데,

장자방이
그 중심적인 역할을 해주게 되었죠.

진나라 수도에서는
유방이 수도 함양까지 거의 와서야
진나라의 2대황제 호해가
장한이 항복했으며
수도가 함락 직전이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이 모든 악행의 원흉 환관 조고는
나라를 그대로 유방에게 바치고
본인의 목숨만은 보장받을 요량으로

우선 2대황제 호해를 살해하고
진시황의 손자이자 호해의 조카였던 자영을 3대 황제로 옹립했습니다.

그러나 자영 황제도
결코 만만치 않은 황제여서
황제 즉위 후
조고의 음모를 눈치채곤
조고를 제거해버렸습니다.

자영 황제는 유방과 맞서 싸울 생각이었으나
장자방의 계략으로 무관성마저 함락되면서

희망을 잃은 자영 황제는
유방에게 항복하기로 하며
BC207년
진나라는 멸망해버렸습니다.

이렇게 진나라의 수도 함양에
먼저 도착한 사람은
유방이었죠.

진나라 지배층 사람들이
항복의 표시로
유방에게 술과 고기를 바치기로 하자 유방은
이 모든 것들을 진나라 수도 백성들에게 돌려주었고

가혹하기로 악명높았던
진나라의 모든 형법들을 폐지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물론 진나라 지배층들에 대한
보복도 일절 금지시켰고요.

그리고 자신의 군대가
수도에 계속 주둔하고 있으면
백성들에게 공포분위기를
조성한다고 하여 수도를 나와

근처 ‘패상’이란 곳에
머무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