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교육의 중심 새로운 경기교육] 경기도교육청 '교원마음 회복 휴 하나 프로그램'

경기도교육청이 운영 중인 '교원 마음 회복 휴(休) 하나' 프로그램이 교원들의 심리적·정서적 안정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교육활동 침해로 인해 발생한 심리적 트라우마나 직무 스트레스 등으로 치유가 필요한 교원에게 심리상담 및 치료, 명상, 글램핑 등 각종 치유 프로그램을 제공해 마음 회복과 성장을 지원하는 교육활동 보호 사업의 일환이다.

▲ 경기도교육청이 진행 중인 교원 마음회복 휴 하나 프로그램 중 풀피리 국악 콘서트 진행 모습. /사진제공=경기도교육청

▲교원 마음 회복 휴 하나 프로그램은?

학교 현장과 교육활동 침해 사안 증가로 교원에 대한 지원 프로그램이 필요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프로그램은 교원의 자긍심과 사기 증진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맞춤형 마음 회복 프로그램을 통한 교원의 자기 돌봄과 회복 탄력성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프로그램은 올해 교육활동 침해 행위로 피해를 입은 교원으로 심리 상담을 희망하는 교원을 대상으로 한다.

참여자를 대상으로 TBI(교사 심리적 소진 검사) 사전·사후 검사, 프로그램 운영 만족도, 소감문 등을 통한 프로그램 효과성 분석으로 사업 개선과 발전 방안을 도출하고 참여자 맞춤형 1대1 개인 상담 운영을 위한 전문 상담사가 사전 협의에 함께하기도 한다.

이에 따라 프로그램은 참여자의 상황을 고려해 개인 심리검사 및 상담, 문화예술 체험과 글램핑 체험, 싱잉볼 명상, 사진, 아로마, 숲 테라피 등 내용을 맞춤형으로 진행하며 선택적 참여도 허용한다.

올해에는 5회기가 개설됐다. 1기는 5월 29일부터 31일까지, 2기는 6월 19일부터 21일까지 각각 진행됐다.

1기 11명이 2기 6명 등 총 17명의 교원이 참여했다. 3기는 7월 17일부터 19일, 4기는 9월 25일부터 27일, 5기는 10월 23일부터 25일까지 이뤄진다.

1회기 당 2박 3일(20시간)의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참가비는 없으며 프로그램은 경기도교육청인성교육원과 인근 지역 체험처에서 진행한다.

참가를 원하는 교원이나 학교는 인성교육원으로 참가 신청서를 제출하고, 인성교육원은 교권보호지원센터를 통해 관련 증빙 서류를 확인한 뒤 피해 교원이나 학교에 대상자 확정 안내 공문과 문자를 발송하게 된다.

프로그램의 목적과 필요성 등을 신중하게 고려해 휴직 중인 교원이 프로그램에 참여할 경우에도 출장 조치도 가능하도록 했다.

▲ 경기도교육청이 진행 중인 교원 마음회복 휴 하나 프로그램 중 글램핑 진행 모습. /사진제공=경기도교육청

▲세부일정은 어떻게?

프로그램 1일차에는 행복으로의 초대, 자기 이해, 싱잉볼 명상테라피가 진행된다. 행복으로의 초대에서는 참가자들끼리 별칭을 정하고 개인 문제를 인식하는 시간이다. 자기 이해에서는 개인 심리검사와 심리 상담이 진행된다. 당면 사안을 탐색하고 상담 목표를 정한 뒤 TCI 검사를 통해 상담자의 이야기를 털어놓을 수 있다. 싱잉볼 테라피는 명상 테라피다. 자신의 몸과 마음의 상태를 자각하고, 스트레스에 대한 대처 능력을 높이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2일차에는 마음 토닥, 자화상, 아로마테라피, 글램핑, 힐링컬쳐(문화예술체험) 등이 이뤄진다. 마음 토닥에서는 전날 진행한 검사를 토대로 다양한 상담기법을 활용해 전문가와 1대1 심층적 심리 상담이 진행된다. 자화상에서는 사진 치료를 통한 자기감정 이해, 트라우마 극복 등이 목표다. 아로마치료법, 글램핑, 문화예술 활동 등은 자신의 마음을 이해하고 정서적 안정감과 자기 성찰을 돕는다.

▲ 경기도교육청이 진행 중인 교원 마음회복 휴 하나 프로그램 중 숲테라피 진행 모습. /사진제공=경기도교육청

3일차에는 숲 테라피와 가르칠 수 있는 용기 찾기 시간이 준비돼 있다. 숲 테라피에서는 산정호수 주변과 인성교육원 야생화 단지 등에서 산책, 트레킹으로 숲이 주는 정서적 안정감을 체험한다. 가르칠 수 있는 용기 찾기는 종결 상담이다. 프로그램에서 기대했던 목표와 효과를 정리하고 미래 일상에서 자신과 맺을 관계를 정립할 수 있다.

▲참여 교원들의 반응은?

교원 마음회복 프로그램에 참여한 교원들은 높은 만족감을 보였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A교사는 “학교라는 울타리를 벗어나 저 자신을 되돌아보고 학교 공간을 잠시나마 잊고 지낼 수 있는 쉬는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좋았다”며 “도내 12만명이 넘는 교사가 대부분 같은 힘듦을 겪고 있을 텐데 많은 분에게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할 기회가 주어지길 바란다“고 했다.

B교사는 “기질 검사를 통해서 자신을 알아갈 수 있는 시간이었다”며 “다음 주가 오는 것이 두려웠는데 교실에서 저를 힘들게 했던 학생을 마주할 수 있는 힘이 생겼다”고 돌아봤다.

C교사는 “학교에서 휴 프로그램을 기다리며 버텨왔고, 절박한 심정으로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됐다”며 “여기서 상담과 치유활동을 통해 기질과 성격에 맞는 스트레스 해소법도 찾고 다시 나갈 수 있는 나만의 무기를 찾아 가벼운 마음으로 학교로 돌아갈 수 있게 됐다”고도 했다.

이밖에도 “학교로 돌아가 편안함을 줄 수 있는 교사가 되어야겠다는 다짐을 한다”, “학생이 아닌 저라는 사람에 대해 성찰하고 알아가는 귀한 시간이 됐다”, “바람과 잔잔한 음악에 저절로 마음의 치유를 느꼈다” 등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교원들이 자기 돌봄과 회복 탄력성을 높여 학교 교육력이 강화되기를 기대한다”며 “교원의 자긍심과 교육력 회복, 긍정적 에너지와 잠재적 능력 발현으로 행복한 경기교육을 실현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본 글은 경기도교육청으로부터 자료를 지원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이원근 기자 lwg11@incheonilbo.com

#경기

Copyright © 1988-2024 인천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incheonilbo.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