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냅드래곤 품은 S26 울트라, 성능 ‘정점’ 찍다 [써보니]

검증 과정에서 확인한 것은 단순 속도 향상이 아닌 '반응의 질'이다. 스냅드래곤 8 엘리트 5세대는 연산 효율을 극대화해 터치와 실행 사이의 물리적 지연을 제거했다. 스마트폰이 명령을 수행하는 도구를 넘어 사용자의 의도를 이해하고 즉각 응답하는 '에이전트'로 진화했음을 보여준 셈이다.


약 1시간 뒤 기기를 식힌 뒤 다시 테스트를 진행하자 최고 점수는 2795점까지 치솟으며 칩셋 본연의 잠재력을 과시했다. 다만 고점이 비약적으로 높아진 탓에 안정성은 59.2%로 낮아졌다. 새로운 구조의 베이퍼 챔버는 이 과정에서 온도를 44°C 수준으로 억제하며 기기를 안정적으로 보호했다.갤럭시 S26 울트라(오른쪽)와 갤럭시 S25 기본형의 '원신' 실행 속도 비교. 스냅드래곤 8 엘리트 5세대의 아드레노 HPM이 데이터 병목을 억제해 약 2초 내외의 빠른 필드 진입 속도를 확보했다. / 이광영 기자
고사양 게임인 '원신'을 갤럭시 S25 기본형과 동일한 환경에서 구동해 로딩 성능을 직접 비교했다. 두 기기를 나란히 두고 동시에 실행 아이콘을 누른 결과, S26 울트라가 약 2초 내외로 먼저 접속 화면을 띄우며 성능 우위를 입증했다. 아드레노 HPM이 메모리 대역폭 처리 속도를 높여 대용량 리소스를 즉각적으로 연산한 결과다.갤럭시 S26 울트라 모델(왼쪽)에 적용된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 시연 장면. 오른쪽은 갤럭시 S24 울트라 모델. S26 울트라 모델은 정면에서 선명한 화면을 제공하지만 측면 30도 각도부터는 픽셀 광원 제어를 통해 사생활을 보호한다. / 이광영 기자


카메라 성능은 f/1.4의 밝은 조리개와 진화된 ISP의 시너지가 돋보인다. 해 질 녘 베란다에서 진행한 촬영에서 감도를 ISO 12까지 낮추며 노이즈 없는 깨끗한 화질을 확보했다. 전문가용 영상 코덱인 APV는 8K 촬영 시 저장 공간은 20% 절감하면서도 시네마급 화질과 후보정 디테일을 안정적으로 유지했다.갤럭시 S26 울트라의 APV(Advanced Professional Video) 코덱을 활용해 촬영한 8K 영상 샘플 / 이광영 기자
배터리 효율은 스냅드래곤8 엘리트 5세대의 전력 관리 능력을 입증한다. IT 전문 매체 '안드로이드 어딕츠(Android Addicts)'의 실사용 테스트 결과 엑시노스 2600 모델은 6시간 48분 만에 방전된 반면, 스냅드래곤8 엘리트 5세대가 탑재된 모델은 9시간 26분의 화면 켜짐 시간을 기록했다. 약 28%에 달하는 배터리 효율 차이는 장시간 고사양 작업에도 배터리 잔량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근거가 된다.
갤럭시 S26 울트라는 사양표 속 수치를 실제 사용자 편의와 안정적인 퍼포먼스로 연결하며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새 기준을 제시했다. 삼성전자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한국과 북미 시장 내 울트라 모델의 판매 비중은 70%에 달했다. 일반 모델보다 50만원 이상 비싼 가격임에도 다수 소비자가 기꺼이 지갑을 연 것은 이처럼 스냅드래곤8 엘리트 5세대가 입증한 강력한 성능에 더 높은 가치를 부여한 결과다.
이광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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