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냅드래곤 품은 S26 울트라, 성능 ‘정점’ 찍다 [써보니]

이광영 기자 2026. 4. 27.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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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 S26 울트라(이하 S26 울트라)의 퍼포먼스는 퀄컴의 모바일 시스템 온 칩(SoC) '스냅드래곤 8 엘리트 5세대'로부터 나온다. S26 울트라에만 단독 탑재된 이 칩셋의 성능을 확인하기 위해 벤치마크 측정부터 고사양 게임 구동, 전문가용 카메라 모드 촬영까지 기기를 가혹하게 밀어붙였다. 단순 점수 확인을 넘어 칩셋이 기기 전체의 사용자 경험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봤다.
스냅드래곤 8 엘리트 5세대를 탑재한 삼성전자 갤럭시 S26 울트라 / 이광영 기자

검증 과정에서 확인한 것은 단순 속도 향상이 아닌 '반응의 질'이다. 스냅드래곤 8 엘리트 5세대는 연산 효율을 극대화해 터치와 실행 사이의 물리적 지연을 제거했다. 스마트폰이 명령을 수행하는 도구를 넘어 사용자의 의도를 이해하고 즉각 응답하는 '에이전트'로 진화했음을 보여준 셈이다.

S26 울트라는 3세대 퀄컴 오라이온(Oryon) CPU를 기반으로 한 2+6 옥타코어 구조를 채택했다. 최대 4.74㎓ 프라임 코어 2개와 최대 3.62㎓ 퍼포먼스 코어 6개로 구성돼 이전 세대 대비 연산 성능이 약 19% 향상됐다. 실제 성능 측정 도구인 긱벤치 6 결과 싱글코어 3682점, 멀티코어 11208점이라는 압도적 수치를 기록했다.
갤럭시 S26 울트라에서 측정한 긱벤치 6 결과값 / 이광영 기자
그래픽 연산의 핵심인 아드레노(Adreno) 840 GPU와 이를 보조하는 18MB 용량의 초고속 캐시 메모리 '아드레노 HPM'은 데이터 병목 현상을 억제한다. 3D마크 스틸 노마드 라이트 테스트를 통해 확인한 성능은 부하 상황에 따라 흥미로운 양상을 보였다. 1차 테스트에서는 최고 1938점에 안정성 81.7%를 기록하며 극한의 고부하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는 성능 유지력을 입증했다.
3DMark 스틸 노마드 라이트 테스트 결과 / 이광영 기자

약 1시간 뒤 기기를 식힌 뒤 다시 테스트를 진행하자 최고 점수는 2795점까지 치솟으며 칩셋 본연의 잠재력을 과시했다. 다만 고점이 비약적으로 높아진 탓에 안정성은 59.2%로 낮아졌다. 새로운 구조의 베이퍼 챔버는 이 과정에서 온도를 44°C 수준으로 억제하며 기기를 안정적으로 보호했다.갤럭시 S26 울트라(오른쪽)와 갤럭시 S25 기본형의 '원신' 실행 속도 비교. 스냅드래곤 8 엘리트 5세대의 아드레노 HPM이 데이터 병목을 억제해 약 2초 내외의 빠른 필드 진입 속도를 확보했다. / 이광영 기자

고사양 게임인 '원신'을 갤럭시 S25 기본형과 동일한 환경에서 구동해 로딩 성능을 직접 비교했다. 두 기기를 나란히 두고 동시에 실행 아이콘을 누른 결과, S26 울트라가 약 2초 내외로 먼저 접속 화면을 띄우며 성능 우위를 입증했다. 아드레노 HPM이 메모리 대역폭 처리 속도를 높여 대용량 리소스를 즉각적으로 연산한 결과다.갤럭시 S26 울트라 모델(왼쪽)에 적용된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 시연 장면. 오른쪽은 갤럭시 S24 울트라 모델. S26 울트라 모델은 정면에서 선명한 화면을 제공하지만 측면 30도 각도부터는 픽셀 광원 제어를 통해 사생활을 보호한다. / 이광영 기자

S26 울트라 모델 흥행의 핵심인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 기능은 카페 등 공공장소에서 사생활을 보호해준다. 정면에서는 선명했던 화면이 각도를 30도만 틀어도 내용을 식별하기 힘들 정도로 어두워졌다. 픽셀의 빛 확산 방식을 하드웨어적으로 제어해 측면 시선을 물리적으로 차단하는 방식이다. 특정 앱 실행 시에만 자동으로 활성화되도록 설정도 가능하다.
Expert RAW 모드에서 f/1.4 조리개를 활용해 감도를 ISO 12까지 낮춘 설정값 갈무리 / 이광영 기자
Expert RAW 모드에서 f/1.4 조리개를 활용해 감도를 ISO 12까지 낮춘 설정값으로 찍은 결과물 / 이광영 기자

카메라 성능은 f/1.4의 밝은 조리개와 진화된 ISP의 시너지가 돋보인다. 해 질 녘 베란다에서 진행한 촬영에서 감도를 ISO 12까지 낮추며 노이즈 없는 깨끗한 화질을 확보했다. 전문가용 영상 코덱인 APV는 8K 촬영 시 저장 공간은 20% 절감하면서도 시네마급 화질과 후보정 디테일을 안정적으로 유지했다.갤럭시 S26 울트라의 APV(Advanced Professional Video) 코덱을 활용해 촬영한 8K 영상 샘플 / 이광영 기자

배터리 효율은 스냅드래곤8 엘리트 5세대의 전력 관리 능력을 입증한다. IT 전문 매체 '안드로이드 어딕츠(Android Addicts)'의 실사용 테스트 결과 엑시노스 2600 모델은 6시간 48분 만에 방전된 반면, 스냅드래곤8 엘리트 5세대가 탑재된 모델은 9시간 26분의 화면 켜짐 시간을 기록했다. 약 28%에 달하는 배터리 효율 차이는 장시간 고사양 작업에도 배터리 잔량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근거가 된다.

갤럭시 S26 울트라는 사양표 속 수치를 실제 사용자 편의와 안정적인 퍼포먼스로 연결하며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새 기준을 제시했다. 삼성전자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한국과 북미 시장 내 울트라 모델의 판매 비중은 70%에 달했다. 일반 모델보다 50만원 이상 비싼 가격임에도 다수 소비자가 기꺼이 지갑을 연 것은 이처럼 스냅드래곤8 엘리트 5세대가 입증한 강력한 성능에 더 높은 가치를 부여한 결과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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