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이슈]<상> 광주 30년 만 제한급수 위기…물절약 선택아닌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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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가뭄에 광주·전남 식수원이 말라 가고 있다.
광주는 우려했던 비상급수 사태가 눈 앞에 와 있으며, 완도 등 전남 일부 지역은 단수까지 시행하는 실정이다.
광주·전남 지역 가뭄 현황과 식수원 확보를 위한 대책, 가뭄 현장 등을 살펴봤다.
20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 봄부터 이어진 가뭄으로 광주·전남의 주요 식수원인 동복호와 주암호의 저수율이 심각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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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동복호 저수율 31.78%·주암호 31.62%
급수통계 집계 시작 이래 최저 수준
"시민 물 절약 실천이 효과적 가뭄 대책"
최악의 가뭄에 광주·전남 식수원이 말라 가고 있다. 광주는 우려했던 비상급수 사태가 눈 앞에 와 있으며, 완도 등 전남 일부 지역은 단수까지 시행하는 실정이다. 광주·전남 지역 가뭄 현황과 식수원 확보를 위한 대책, 가뭄 현장 등을 살펴봤다. <편집자주>
[광주=뉴시스] 구용희 기자 = 극심한 가뭄 속 광주에서 30년 만의 제한급수가 현실화 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광주시는 식수원 확보를 위한 다양한 대책 마련에 나서는 한편 시민들의 물 절약 실천을 연일 호소하고 있다.
20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 봄부터 이어진 가뭄으로 광주·전남의 주요 식수원인 동복호와 주암호의 저수율이 심각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지난 18일 기준 동복호의 저수율은 31.78%·주암호는 31.62%에 그치고 있다. 광주시 급수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999년 이래 최저 수준이다. 평년대비 최근 2개월 누적강수량도 61.7%에 불과하다. 비가 내리지 않을 경우 내년 3월 수돗물 자원은 고갈한다.
이 같은 상황 속 겨울가뭄까지 전망돼 제한급수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광주에서는 1992년 12월 21일부터 1993년 6월 1일까지 156일 동안 제한급수가 이뤄진 이후 단 한 차례의 제한급수도 없었다.
식수원이 메말라 가면서 광주시에도 비상이 걸렸다.
광주시는 상황의 심각성을 고려, 물 부족 위기에 따른 사전비상행동단계에 돌입했다. 사전비상행동이란 재난발생을 최소화하거나 재난상황 단계로 가지 않도록 하는 선제적 대응조치를 이른다.
광주시는 물 수요관리 강화·물 공급체계 다변화·감시예측 모니터링 강화 등의 3대 전략과 함께 각종 대책을 수립하고 있다.
물 수요관리 강화를 위해 공동주택 수압조절 등 실질적인 절수 캠페인을 펼침과 동시에 수돗물 저감 포인트제 등도 설계 중이다.
물 공급체계 다변화를 위해 수원지별 공급일수 조정과 비상원수 추가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사전비상행동추진단을 설치, 비상대응 계획도 준비하고 있다.
영산강 유역환경청·농어촌공사·수자원 공사 등 영산강·섬진강 수계 관계기관과의 가뭄대응 전원회의도 제안할 계획이다. 이번 가뭄을 계기로 중·장기적 기후행동 계획도 수립한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광주시 물의 64%를 소비하는 시민들의 절수가 가장 효과적인 가뭄 대책"이라고 호소하고 있다.
광주시는 화장실 양변기 수조에 물을 채운 페트병을 넣어둘 것을 권장하고 있다. 4인 가족 기준으로 양변기 물 사용량은 하루 평균 255ℓ에 이른다. 욕실 수도꼭지도 생활 속 절수처다. 1초에 세 방울이 떨어진다고 가정하면 하루에 낭비되는 양이 100ℓ, 1년으로 환산하면 무려 36t에 달한다.
주방에서는 설거지통을 이용할 경우 1분 동안 물사용량을 100ℓ에서 20ℓ로 줄일 수 있다. 적절한 용량의 식기세척기 사용과 설거지 전 미리 휴지로 닦는 습관도 절수에 큰 도움이 된다.
빨래는 한 번에 모아서 할 경우 물 사용량을 20∼30% 아낄 수 있다. 세탁물의 양에 따라 수위를 선택하고, 적절한 용량의 세탁기를 사용하는 것도 물 절약에 도움이 된다는 조언이다.
persevere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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