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드랑이 가렵다 했더니" 유방암, 놓치기 쉬운 '초기 통증 증상' 뭐길래

"겨드랑이 가렵다 했더니" 유방암, 놓치기 쉬운 '초기 통증 증상' 뭐길래

사진=나남뉴스

겨드랑이는 신경 말단이 밀집해 있어 가려움을 느끼기 쉬운 신체 부위 중 하나다. 사소한 자극만 있어도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기 쉽기 때문에 가려움이 나타나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지속해서 겨드랑이가 간지럽다면 피부염부터 암과 같은 심각한 질환까지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특히 유방암은 염증과 함께 나타날 경우 겨드랑이, 유방 주변이 매우 가렵게 느껴진다.

미국 텍사스대 MD앤더슨 암센터 유방의학 종양학 교수 나오토 우에노는 "염증성 유방암이 발생할 경우 겨드랑이와 유방에 가려움을 느낄 수 있다. 붓기, 발진, 열감이 함께 나타난다면 검진을 받아볼 것"이라고 조언했다.

병원에 찾아가더라도 암이 아니라 단순 유방염으로 오진될 가능성도 있기에 항생제 복용 뒤 여전히 증상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추가 검사를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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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의 초기 증상으로는 겨드랑이 가려움 외에도 발진, 유두 분비물, 유방의 크기나 모양 변화 등을 꼽을 수 있다.

만약 가슴과 유두 주변이 갑자기 빨갛게 변하거나 발진이 계속해서 생긴다면 신체에 문제가 생겼다는 징후일 수 있다. 또한 유두 주위에 딱지가 생겼는지 여부도 살피도록 한다.

유방암의 가장 흔한 증상은 가슴을 만졌을 때 멍울이 잡히는 것이다. 비단 유방뿐 아니라 겨드랑이, 쇄골 아래쪽까지 유방 조직이 분포하므로 평소보다 부기가 있거나 덩어리가 잡히는 부위가 있는지 꼼꼼하게 확인해야 한다.

이 외에도 가슴이나 겨드랑이에서 느껴지는 둔탁한 통증이 있다면 유방암을 의심해 봐야 한다. 가슴 쪽 통증은 브래지어나 생리 전 호르몬 변화로 가볍게 지나칠 수 있지만, 통증이 며칠 동안 사라지지 않는다면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40~69세 여성은 2년마다 한 번씩 유방암 검진 권고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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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겨드랑이 가려움이 지속된다면 유방암이 아니라 림프종일 가능성도 있다.

텍사스대 MD앤더슨 암센터 림프종 교수 사이라 아흐메드는 "림프종의 증상 가운데 피부 발진과 함께 가려움증을 동반하는 경우도 있다"라며 "림프절 부종과 더불어 원인 불명의 발열, 체중 감소, 식은땀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 검사를 권한다"라고 전했다.

심각한 질병이 아니라면 겨드랑이 가려움은 대부분 피부염으로 인해 발생한다. 접촉성 피부염은 가장 흔한 겨드랑이 가려움의 원인으로 새로운 향수, 섬유유연제, 세제 등의 일상 화학물질로 인해 나타난다.

이와 더불어 아토피 피부염, 땀띠 및 간찰진, 진균이나 세균 감염, 인그로운헤어 등의 원인으로 겨드랑이가 간지러울 수 있다.

다만 지레짐작으로 본인이 섣부른 결정을 내리기보다 의사를 찾아가 정확한 질병 원인을 알아볼 것을 권장한다. 대한민국 유방암 검진 권고안에 따르면 40~69세의 여성은 2년마다 유방암 검진을 받도록 안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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