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told] ‘3G 무패+9골 폭발!’ 잉글랜드는 확실한 우승후보다

[포포투=정지훈(카타르 알 라이얀)]

“Football is coming home.” ‘축구 종가’ 잉글랜드 인들이 자주 하는 말이다. 축구가 이제는 잉글랜드로 돌아와야 한다는 의미인데, 구체적으로는 월드컵 우승을 말한다. 그리고 2022 카타르 월드컵이 우승의 적기인 것은 분명하다.

잉글랜드는 30일 오전 4시(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이얀에 위치한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B조 3차전에서 웨일스를 3-0으로 완파했다. 이날 승리로 잉글랜드는 3경기 무패(2승 1무)와 함께 승점 7점으로 B조 1위를 차지했고, 16강에 진출했다.

경기력이 완벽하지는 않지만 잉글랜드는 확실히 강하다. 전반전에는 여러 차례 찬스를 놓지는 등 아쉬움이 많았지만 후반에는 확 달라진 경기력을 보여줬다. 해결사는 래쉬포드였다. 후반 5분 아크 부근에서 포든이 프리킥을 얻어냈고, 키커로 나선 래쉬포드가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잉글랜드가 한 골을 더 추가했다. 후반 6분 우측면을 허문 케인이 낮고 빠른 크로스를 연결했고, 쇄도하던 포든이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잉글랜드가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번에도 해결사는 래쉬포드였다. 후반 23분 필립스의 패스를 받은 래쉬포드가 우측면에서 개인 기술로 상대를 제치며 파고들었고, 반 박자 빠르게 시도한 슈팅이 골키퍼 맞고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3-0 완승이었다. 3골의 리드가 생기자 잉글랜드는 케인, 라이스, 워커, 래쉬포드, 쇼 등 주전 선수들의 체력을 안배하는 동시에 백업 선수들의 컨디션을 관리했는데, 이때 나온 선수들이 그릴리쉬, 윌슨, 아놀드, 트리피어, 필립스였다. 교체로 나온 선수들만 모와도 프리미어리그 올스타 팀을 만들 수 있는 팀이 바로 잉글랜드다.

워낙 좋은 선수들이 모여있기 때문에 조직력이 아직은 완벽하지 않아도 결과를 만들 수 있는 힘이 있다. 잉글랜드는 조별리그 3경기에서 이란, 미국, 웨일스라는 만만하지 않은 상대들을 만나 3경기에서 무려 9골을 기록했고, 2승 1무의 좋은 성적을 거뒀다. 이제 조직력만 더해진다면 토너먼트에서 무서운 팀으로 변모할 수 있는 팀이 잉글랜드다.

기대감은 높다.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이끄는 잉글랜드는 분명 결과는 낼 줄 아는 팀이 되고 있다. 4년 전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아직은 유망주에 불과했던 선수들이 이제는 전성기 나이라는 것도 무시할 순 없다. 경험은 월드컵이라는 큰 무대에서는 절대로 간과할 수 없는 변수가 되기 마련이다.

2018 러시아 월드컵 4강, 유로 2020 준우승도 분명 무시할 수 없는 결과물이다. 두 번의 메이저 대회를 통해 분명히 잉글랜드는 우승으로 향하기 위해선 자신들이 무엇이 부족한지를 알아냈다. 그 오답노트가 적합하게 작성됐다면 'Football is coming home'이 카타르에서 등장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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