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덮개, 오히려 역효과"...화장실 배수구, 이렇게 막으면 냄새 더 심해집니다

픽데일리

욕실에서 올라오는 냄새를 막기 위해 배수구를 실리콘 뚜껑이나 고무 덮개로 막아두는 경우가 있다.

보기엔 깔끔하고 냄새도 막을 수 있을 것 같지만, 오히려 이런 방식이 악취를 더 심하게 만들 수 있다. 특히 샤워 후 배수구를 완전히 밀폐하면 내부 습기와 온기가 그대로 고여 세균이나 곰팡이가 더 빠르게 번식하기 쉬운 환경이 된다. 배수구의 냄새를 없애려면 입구를 막는 것이 아니라 원인 자체를 없앨 수 있도록 해야한다.

배수구 악취가 나는 이유와, 냄새 줄여주는 방법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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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폐보단 공기가 순환이 먼저

배수구를 랩으로 막거나 고무 뚜껑으로 밀폐하면 냄새가 순간적으로는 덜할 수 있다. 하지만 배수구 안쪽 공기가 순환되지 않고 수분이 머물러 있으면서 오히려 곰팡이나 세균이 자라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진다.

배수구 입구를 밀폐시키는 것보단 공기가 순환되도록 정기적으로 물을 흘려주는 게 더 효과적인 방법이다. 필요하다면 통풍이 잘되는 상태에서 일시적으로 탈취제를 사용하는 것이 나으며 밀폐 방식은 피하는 게 좋다.


샤워 후 찬물 한 컵으로 온도와 냄새 함께 낮추기

뜨거운 물로 샤워한 직후엔 배수관 안이 따뜻하고 습한 상태라 곰팡이나 악취의 원인이 빠르게 자라기 쉽다. 이때 찬물 한 컵을 부어주면 배수관 온도를 낮추는 동시에, 남아 있던 비누 거품이나 유기물도 함께 흘려보낼 수 있어 위생에 도움이 된다.


트랩 속 물이 말라 있으면 냄새가 더 올라온다.

배수구 바닥에 설치된 트랩은 냄새 차단을 위해 항상 일정량의 물이 고여 있어야 한다. 이 물이 증발해 없어지면 하수구 냄새가 거침없이 올라오게 된다. 실리콘 덮개를 씌워도 트랩 속 물이 마르면 아무 소용이 없다. 특히 손을 자주 씻지 않는 세면대나 잘 사용하지 않는 욕실에선 일주일에 두세 번 정도라도 컵으로 물을 부어 트랩을 채워주는 것이 좋다.


주 1회 베이킹소다와 식초로 배수구 청소하기

트랩 물만으로는 세균과 악취를 완전히 막기 어렵기 때문에 배수구 내부까지 청소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주 1회 정도는 베이킹소다를 1큰술 뿌리고, 그 위에 식초를 부어 거품 반응을 일으킨 뒤 10분 후 물로 헹궈주는 방식으로 관리해주면 찌든때와 냄새를 함께 제거할 수 있다. 이 방법은 배수관 안쪽에 쌓인 세균막을 줄이는 데도 효과적이며, 따로 전문 제품이 없어도 집에서 쉽게 따라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