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美 SK 웨이퍼 공장 방문…"中 공급망 인질되지 않을 것"

취임 이후 처음으로 미국에 있는 한국 반도체 기업 방문…미국 중심 공급망 재편 강조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반도체 원재료인 웨이퍼를 만드는 SK실트론 공장을 찾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한국 기업과 반도체 협력을 강조하며 중국 중심의 공급망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이든은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미시간주 베이시티의 SK실트론CSS 공장을 방문했다.

SK실트론CSS는 전력 반도체의 핵심 소재인 실리콘 카바이드(SiC) 웨이퍼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SK실트론의 미국 자회사다. SK실트론은 지난 2020년에 미국 듀폰의 웨이퍼 사업부를 인수해 SK실트론CSS를 설립했다.

바이든이 미국에 있는 한국 기업의 반도체 공장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취임 이후 처음이다.

이날 행사에는 바이든 대통령 외에도 그레첸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 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바이든은 공장에서 웨이퍼 제조 과정을 둘러봤다.

바이든 대통령은 SK 관계자들에게 감사함을 표하며 최태원 회장과 친분도 과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최태원 회장과 친분이 있다"며 "SK실트론이 보수가 좋은 일자리를 많이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7월에 SK 최태원 회장이 화상 면담을 통해 500억 달러(약 66조원) 규모의 투자를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이 아닌 미국 중심의 반도체 공급망이 강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 같은 곳에서 만든 외국 반도체에 의존하는 대신 미국의 반도체 공급망이 강화될 것"이라며 "이는 게임 체인저"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공급망은 다른 국가가 모두 활용할 수 있다는 게 중국과 차이점"이라며 "우리는 더는 (중국의) 인질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혜정 기자(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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