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영 구속..北간부들 방남·이재명 방북 추진 대북사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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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28일 구속되면서 그가 민선7기 이재명 당시 도지사를 보좌해 벌였던 대북 사업이 재조명된다.
이 전 부지사와의 유착 관계였던 쌍방울그룹이 대북 사업의 숨겨진 배후 후원 세력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해당 사업의 순수성에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방남 당시 리종혁 부위원장 등은 수차례 이 전 부지사와의 비공개 일정을 소화했으며, 공식적으로는 이재명 당시 도지사와 판교 제2테크노밸리에서 자율주행차량 탑승 등의 행사를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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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방울그룹 배후 후원 알려지면서 사업 순수성도 의문 제기
(경기=뉴스1) 이상휼 기자 =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28일 구속되면서 그가 민선7기 이재명 당시 도지사를 보좌해 벌였던 대북 사업이 재조명된다.
이 전 부지사와의 유착 관계였던 쌍방울그룹이 대북 사업의 숨겨진 배후 후원 세력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해당 사업의 순수성에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검찰은 2018년 11월 경기도와 아태평화교류협회(아태협) 공동 주최로 열린 대북 행사에 쌍방울그룹이 수억원을 우회 지원했다는 의혹으로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해당 대북 사업은 이 전 부지사 재직 당시 벌였던 가장 핵심적이고 성대한 프로젝트였다. 이 전 부지사는 행사 때 현장 취재진을 상대로 브리핑과 백브리핑 등을 도맡는 등 실무도 꼼꼼하게 챙긴 바 있다.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 리종혁, 통일전선책략실장 김성혜 등 북한 고위급 대표단 7명이 3박4일 일정으로 방남해 경기도 수원, 판교, 고양 킨텍스 등을 순회하면서 '한반도 평화'에 대한 추상적이고 거창한 담론을 논했던 일회성 행사다.
리종혁 부위원장 등은 공식적으로 고양 엠블 호텔에서 열렸던 '아시아태평양 평화 번영을 위한 국제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방남했다.
방남 당시 리종혁 부위원장 등은 수차례 이 전 부지사와의 비공개 일정을 소화했으며, 공식적으로는 이재명 당시 도지사와 판교 제2테크노밸리에서 자율주행차량 탑승 등의 행사를 하기도 했다.
방남단은 북한 옥류관 일산분점 후보지 등을 둘러보면서 남북교류의 실질적 물꼬를 트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을 부풀리기도 했다.
당시 경기도는 북한 대표단이 방남해 지자체 주관 행사에 참여하는 일은 최초라면서 자찬했다.
행사장에서 리종혁 부위원장은 당시 이재명 지사에게 방북을 초청했고, 이 전 지사는 "육로로 가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방남단을 만나러 이해찬 전 총리 등이 행사장을 찾기도 했다. 또한 행사장에는 일제강점기 강제징용과 관련한 사진, 북한의 그림도 함께 전시됐었다.
일각에서는 일본에 대한 적대감을 강화하고, 북한을 긍정적으로 대내외에 널리 알리자는 취지의 행사였다는 평가도 나왔다.
당시 행사장에서 이재명 지사는 "대한민국 지방정부의 초청에 응한 북측 대표단 여러분의 역사적인 발걸음을 온 마음으로 환영한다"며 "남북이 지금 경기도에 함께 발 딛은 채 서로 눈을 맞추고 있다. 이번 만남을 계기로 우리는 실질적인 교류협력에 나선다. 전례 없던 평화의 마중물이 될 이 자리가 아시아·태평양의 평화와 번영을 앞당기리라 믿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 이해찬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한반도는 지금 유례없는 역사적 전환를 맞이하고 있다.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실험은 멈췄고 겨레 모두 평화와 번영을 소망하고 있다"며 "남북 정상은 산을 만나면 길을 놓고 강을 만나면 다리를 놓는 심정으로 의기투합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민선7기 경기도는 북한의 요청에 따라 공동선언문을 냈다. 공동선언문에는 한반도 평화, 과거 일본 제국주의 만행 규탄, 조선인들의 피해, 피해자들의 유골 반환, 유가족들에 대한 사과와 배상 등이 담겼으나 선언문 이후 상황이 나아진 것은 없었다.
한편 검찰은 이 전 부지사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이 전 부지사는 2018년 8월~2020년 1월 도 평화부지사를 지내기 이전인 2017년 3월~2018년 6월 쌍방울그룹 사외이사로 활동했고 이보다 앞선 2015년 1월~2017년 2월 쌍방울그룹에서 고문을 맡은 것으로도 알려졌다. 그러면서 쌍방울그룹으로부터 뇌물을 수수하는 대가로 도 평화부지사 재직 때 쌍방울그룹이 추진하는 대북사업의 편의를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daidaloz@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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