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만에 5kg 빠졌어요’···SNS 피드 넘쳐나는 ‘천연 위고비’, 얼마나 효과 있을까

김지윤 기자 2026. 5. 24.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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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숙 달걀에 올리브오일·아보카도 등 조합 식단
“포만감 유지엔 도움, 치료제 같은 효과는 없어”
최근 틱톡과 인스타그램에서 이른바 ‘천연 위고비(Natural Wegovy)’ 식단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반숙 달걀에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오일을 곁들이고, 아보카도·코티지치즈·그릭요거트 등을 함께 먹는 방식이다.

최근 틱톡과 인스타그램에서 이른바 ‘천연 위고비(Natural Wegovy)’ 식단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위고비·오젬픽 등 GLP-1 계열 비만 치료제가 글로벌 열풍을 일으키자 약 대신 식단으로 포만감을 오래 유지하려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방법은 비교적 단순하다. 반숙 달걀에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오일을 곁들이고, 아보카도·코티지치즈·그릭요거트 등을 함께 먹는 방식이다. 해외 인플루언서들은 이를 ‘GLP-1 밀’이라고 부르며 아침 식단 콘텐츠로 공유하고 있다.

핵심은 고단백·고지방 식단이다. 단백질과 지방은 탄수화물 위주의 식사보다 소화 속도를 상대적으로 늦추고 포만감을 오래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오일은 화학 정제를 최소화한 제품으로, 폴리페놀 등 항산화 성분이 상대적으로 풍부한 편이다. 지중해식 식단 열풍과 맞물리며 ‘좋은 지방’ 이미지가 강해졌고, 샐러드뿐 아니라 하루 한 숟가락씩 섭취하는 루틴형 콘텐츠까지 확산되는 분위기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를 실제 비만 치료제와 동일 선상에 놓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말한다. 달걀·올리브오일 식단은 어디까지나 일반적인 식사 패턴 중 하나라는 설명이다.

특히 올리브오일은 열량이 높은 식품이다.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오일 1큰술(약 15ml)은 약 120kcal 수준으로,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전체 열량이 높아질 수 있다. 일부 SNS 콘텐츠처럼 공복 상태에서 오일을 한 번에 마시는 방식 역시 위장이 약한 사람에게 속 쓰림이나 메스꺼움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

이서연 가정의학과 전문의는 “단백질과 불포화지방이 포함된 식사가 포만감 유지에 도움을 줄 수는 있지만, 특정 음식이 비만 치료제처럼 작동한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SNS 유행만 보고 고지방 식단을 무조건 건강식처럼 받아들이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지윤 기자 ju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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