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국감 출석…손태승 전 회장 친인척 부당대출 쟁점

지난달 30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금융지주 CEO 간담회. /사진=이수민 기자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의 친인척 부당대출 의혹과 관련해 오는 10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융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한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임 회장은 정무위 증인 요청에 출석 의사를 밝혔고, 주요 금융그룹 회장 중 사상 첫 국감 증언대에 나설 전망이다.

앞서 국회 정무위는 금융위 국감에서 임 회장을 손 전 회장 친인척 부당 대출 사건 관련 증인으로 신청한 바 있다. 핵심 쟁점으로 임 회장 취임 전 부당대출이 이뤄진 과정과 취임 후 이를 인지하고도 금융당국에 즉시 보고하지 않은 이유 등이 꼽힌다.

일각에서는 임 회장과 함께 최고경영자(CEO) 라인인 조병규 현 우리은행장도 이번 부당대출 사태에 연루돼 국감 증인석에 나올 관측도 제기됐으나 조 행장은 증인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정무위에서 증인 출석 요청이 있었고 현재까지는 임종룡 회장이 출석 의사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석용 NH농협은행장도 국회 정무위 국감에 증인으로 나선다. 농협 지배구조와 금융사고 등에 대한 질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이 행장과 별도로 이석준 NH농협금융 회장은 오는 18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감에 참석한다.

또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고용노동부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된 상태로, 아직 출석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양 회장을 비롯해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등은 오는 21~26일 미국 워싱턴에서 예정된 국제통화기금(IMF) 및 세계은행(WB) 연차총회에 참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수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