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가 야구장을 점령했다..?" '야구장 초유의 사태' 결국 경기까지 중단

경기 중 오리 두 마리 등장, 선수들도 당황

미국 미주리주 스프링필드에서 열린 마이너리그 경기 도중, 오리 두 마리가 야구장에 난입하면서 경기가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7월 3일 펼쳐진 노스웨스트 아칸소 내추럴스(NWA)와 스프링필드 카디널스(SGF)의 경기 중, 돌연 오리 두 마리가 경기장 한복판에 착지한 것이다.

당시 점수는 4:0으로 NWA가 앞서고 있었고, 선수들은 예상치 못한 ‘오리 손님’에 당황해 경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특히 한 마리는 선수석 근처까지 다가가며 관계자들을 긴장하게 했다.

오리 쫓아내려는 추격전…관중들은 박수로 환호

경기 관계자들이 오리들을 경기장 밖으로 내보내기 위해 총출동했지만, 갈색 오리는 끝까지 야구장을 떠나지 않고 유유히 걸어 다녔다.

결국 관계자들이 오리를 둘러싸며 유도한 끝에 경기장 밖으로 나가는 데 성공했고, 이를 지켜보던 관중들은 환호하며 박수를 보냈다. 경기 중단은 다소 길어졌지만, 팬들은 “이건 진짜 보기 드문 장면”, “야구보다 오리가 더 기억에 남을 듯” 등의 반응을 보이며 즐거워했다.

“경기장에 오리 등장” 영상, 구단 SNS 통해 퍼져나가

이날 장면은 스프링필드 카디널스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됐고, 경기장을 활보하는 오리들의 모습이 영상으로 퍼지면서 SNS상에서도 빠르게 화제가 됐다. 팬들은 “이런 건 매번 나를 빵 터지게 해”, “선수보다 오리가 더 열심히 뛰는 것 같다”는 반응을 남기며 영상을 공유했다.

실제로 녹색 머리털을 가진 오리와 전신이 갈색인 또 다른 오리는 각기 다른 방식으로 경기장을 점령하며 팬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메이저리그 산하 팀 경기, 결과보다 장면이 더 기억에 남아

스프링필드 카디널스는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산하 팀이며, 상대 팀인 NWA는 캔자스시티 로열스의 산하 팀이다. 이날 경기에서는 NWA가 5:4로 승리했지만, 승패보다 더 회자된 건 ‘오리 소동’이었다.

현장에 있던 팬들 역시 “스코어는 기억 안 나는데 오리는 기억난다”고 입을 모았다. 마이너리그의 한 경기였지만, 자연이 연출한 예상 못한 연출은 야구 팬들의 또 다른 즐거움으로 남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