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쿠퍼도 긴장해야”… 스마트 전기 로드스터 출시 임박설

한때 독특한 스타일과 경쾌한 주행 감각으로 마니아층을 형성했던 스마트 로드스터가 20년 만에 부활을 검토 중이다. 현재 전동 SUV 중심 라인업으로 변모한 스마트는, 새로운 전략의 일환으로 브랜드 역사상 가장 즐거웠던 모델 중 하나인 로드스터 복귀 가능성을 언급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스마트 20년 만에 부활 가능성 제기

스마트 UK 대표 제이슨 올벗(Jason Allbutt)은 최근 인터뷰에서 “우리 가족도 과거 로드스터를 탔다”며 “특히 재밌는 차였다”고 회상했다. 그는 “비가 잦은 영국 시장에서도 수요가 있을 수 있다”고 언급하며, 영국을 중심으로 소규모 도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아직 출시 확정 단계는 아니다. 스마트는 현재 전기 SUV 3종을 주력으로 생산 중이며, 테슬라 모델3 경쟁작으로 첫 전기 세단 ‘#6’ 모델을 개발 중이다. 이 세단은 지커(Zeekr) 007과 동일한 PMA2+ 플랫폼을 공유하고, 싱글 및 듀얼 모터 사양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새로운 로드스터는 당연히 순수 전기차(EV)로 설계될 것으로 보이며, 기존 모델처럼 작고 가벼운 차체와 직관적인 주행 감각을 유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는 MG의 사이버스터처럼 전기 오픈카 시장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으며, 알파인, 포르쉐 등도 전동 스포츠카 개발에 착수한 만큼 그 흐름에 뒤처지지 않겠다는 의도도 엿보인다.

하지만 시장 전망은 아직 불투명하다. 올벗은 “과거 로드스터를 사랑했던 이들은 내연기관 사운드와 엔진 반응을 즐겼던 전통적 자동차 팬들이었다”며 “전기 로드스터가 그 감성을 대체할 수 있을지는 확신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은 누가 이런 차를 구매할지 명확하지 않다. 시장을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마트 로드스터는 2003년 처음 출시돼 독특한 외관과 후륜 구동 레이아웃으로 ‘작은 스포츠카’의 전형을 보여준 모델이다. 이번 복귀가 현실화된다면, 전기차 시대에 맞춘 작고 감성적인 드롭탑 전기 스포츠카로서 새로운 시장을 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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