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UGOUT 팬터뷰] 두산 베어스 박치국
마음에 그리다
우리는 무언가를 향해 달려가다가도 길을 잃고, 때론 쓰러지고, 혹은 그 무언가를 버린 채 아예 생소한 길로 떠나기도 한다. 그 과정은 분명 힘이 들 것이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을 잃지 않는다면, 언젠가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신인 시절 선발의 부재를 메꾸기도 하고, 프로 2년 차에는 팀의 필승조로 활약하며 국가대표 승선에 성공하기도 했지만, 뼈아픈 부상으로 오랜 시간 팬들의 곁을 떠나있어야 했던 박치국. 다사다난했던 그 시간 속, 그가 되뇄던 건 오로지 마운드에서 공을 던지는 자기 모습이었다. 그리고 그런 투수 박치국을 오래도록 그려왔던 팬들. 그 진심이 마침내 닿았다.
에디터 김나현 사진 두산 베어스
#About 치국
dugout_mz 쉬는 날인데 어떻게 보내고 있었나요? (7월 17일 인터뷰)
훈련 마치고 아이들이랑 놀고 있었습니다. (올스타 브레이크인데 따로 세워 둔 계획이 있었다면?) 운동하느라 아이들과 함께 있는 시간이 거의 없었거든요. 그래서 이번에는 시간을 같이 보내려고 계획을 세웠죠.
gguyeoni 전반기를 3위라는 순위로 안정적으로 마무리했어요. 전반기를 돌이켜볼 때 가장 좋았던 점, 아쉬웠던 점이 있다면?
초반에는 안 좋은 모습이 조금 있었어요. 그래서 저에 대한 아쉬움이 있죠. ‘내가 더 잘 던졌으면 더 높은 곳에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했고요. 그래도 전반기를 전체적으로 돌이켜보자면 예상보단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여드리지 않았나 합니다. 저를 떠나서라도 팀이 연승을 달리고 있었잖아요. 그래서 만족스러운 전반기라고 평을 내리고 싶습니다.
dugout_mz 팀 분위기도 굉장히 좋을 것 같은데 어떤가요?
안 좋아지려야 안 좋을 수가 없죠. 질 것 같지 않은 분위기가 있다고 형들도 말할 정도로요. 후반기가 시작돼도 계속 이런 분위기를 유지할 수 있다고 봅니다.
j_bean_ 등장곡을 바꾼 이유가 있다면?
원래 신해철의 ‘그대에게’라는 곡이었는데 정말 고심 끝에 바꿨어요. 어느 날 삼성 라이온즈 원정 경기에 갔는데 좌완 이승현 선수가 등장할 때 같은 노래가 나오더라고요. 그래서 물어봤더니 저보다 먼저 등장곡으로 했더라고요. 저는 겹치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거든요. 그래서 깔끔하게 포기하고 바꿨습니다.
wxoziing 포수 사인 거절할 때 입 앙다물고 웃으면서 도리도리하는 거 너무 귀여워요. 굳이 웃으면서 도리도리하는 이유가 있나요?
특별한 의미가 있다기보다는 웃으면서 해야 포수들도 더 좋아하지 않을까 싶어서요. 무의식적으로 그런 미소가 나오나 봐요.
k_thee05 요즘 최대 관심사가 있다면요?
야구 분야에서 말하자면 진짜 거짓말 안 하고 1등으로 올라가자는 생각밖에 안 하고 있어요. 야구 외적으로는 시엘이가 뭘 좋아할까, 뭘 해주면 좋아할까 등을 고민하고 있죠. 요즘 4살이라서 떼를 좀 쓰거든요. 왜 이렇게 떼를 쓸까에 관해서도 고민하고 있습니다. (이유를 찾았나요?) 아뇨… 진짜 예상치도 못한 부분에서 떼를 쓰니까 정말 모르겠습니다.
xyuxee_ 신인 때부터 뽀얀 피부로 유명했는데 관리 비법이 있나요?
솔직하게 저 진짜 관리 하나도 안 하거든요. 선크림도 잘 안 바르고 클렌징폼도 거의 안 써요. 그냥 있는 그대로 씻는 것뿐입니다. (타고난 거네요?) 아뇨, 아뇨. 이제 슬슬 관리해야 할 것 같아요. 안 그래도 아내가 관리 좀 하라고 하더라고요.
k_thee05 가장 좋아하는 노래, 또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무엇인가요?
요즘 즐겨듣는 노래는 제 등장곡이요. 잠시만요, 제목이 뭐였지. 심장 멈춰? 그런 거였는데, 외국 노래거든요? (잠시 후) Walk off the Earth와 Luminati Suns의 My Stupid Heart요. 키즈 버전이에요. (키즈 버전인 이유가 있나요?) 어린이들이 밴드로 노래하는 무대를 봤는데 우리 애들이 생각나더라고요. 그래서 키즈 버전으로 했습니다. (이 곡으로 정한 이유는요?) 제가 이걸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딱 한 번 들어봤는데 무척 좋은 거예요. 그래서 머릿속에 꽂혔는데 넘어가 버려서 제목을 못 찾은 거죠. 그래서 투수 형들한테 노래 좀 찾아달라고 엄청나게 부탁했어요. 결국 (박)정수 형이 찾아줬습니다. 음식은 딱히 당기는 건 없는데 마침 비가 오니까 파전을 먹고 싶네요. (평소 입맛은 어떤 편인가요?) 단 거는 안 좋아하고요. 매운 것도 정말 못 먹고요. 조금 짠 음식을 좋아합니다. 군것질도 거의 안 해요.
xyuxee_ 밖에서 고기를 굽는데 갑자기 우박이 쏟아진 그 처참한 광경을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올렸더라고요. 비하인드 썰이 궁금해요. 그날 고기를 먹긴 했나요…?
시엘이 시율이랑 아내, 장모님, 장인어른까지 모두가 모여서 캠핑하러 갔죠. 그래서 고기를 굽기 시작했는데 우박이 떨어지더라고요. 처음엔 제가 우박을 맞으면서 꿋꿋이 구웠어요. 근데 비가 너무 많이 내려서 더이상 굽는 게 불가능해진 거죠. 그래서 철수하려고 정신을 차려보니까 고기가 다 물에 잠겨있더라고요. 그래도 다행히 비가 멈춰서 ‘에라 모르겠다’ 하고 그냥 구워 먹었습니다. (물에 빠진 고기를 먹은 거네요?) 네, 빗물 젖은 고기를 먹었어요. 하지만 많이 먹진 못했습니다.
hye_binie 박치국 선수 MBTI 궁금해요!
진짜 죄송한데요, 제가 MBTI를 잘 몰라요. 아내가 해보라고 해서 해보기도 했는데 지금 또 기억이 안 나요. (E와 I도 기억이 안 나나요? 외향과 내향의 차이거든요.) 외향이 E인가요? 그러면 E인 것 같습니다. 아, 그러면 가운데는 또 무슨 기준으로 나뉘나요? (그는 갑자기 에디터와 함께 추측하기 시작했다.) 제가 상상력이 풍부한 편이거든요. (그렇다면 N입니다.) 또 다른 건 뭐예요? (감성적이기보다는 이성적인 편인가요?) 맞아요. (계획적인 편인가요?) 즉흥적이에요. 임기응변에 강하고. (ENTP로 결론 내리겠습니다.)
#From 야구
t_wo0ow 자신이 던질 수 있는 구종은 무엇이 있고, 그중 가장 자신 있는 구종은 무엇인가요?
일단 직구를 기본적으로 던지고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던져요. 가장 자신 있는 구종은 체인지업입니다. 다 아시다시피 저는 변형 벌컨 체인지업(구속을 유지하며 낙폭에 집중하는 구종)을 던지거든요. 그다음 2순위가 커브, 3순위가 슬라이더입니다. (체인지업은 변형이 가장 자신 있나요?) 그렇죠. 제가 20년도부터 주 무기로 쓰기 시작했거든요. 옛날에 유명했던 영상 중에 (양)의지 형 삼진 잡은 것도 그거였습니다.
hyem__in_ 양의지와 화제가 됐던 짤(양의지 NC 시절 삼진으로 잡고 치국 선수가 씩 웃으며 들어가는 장면)에 대해 아나요? 비하인드가 있다면? 그리고 다시 팀에서 만나게 돼 어떤지 궁금합니다!
봤죠. 인스타그램을 넘기다가 제가 나오면 멈춰서 보는 편이에요. 근데 그 영상에서 벚꽃이 막 샤랄라하면서 나오는 거예요. ‘이거 뭐야, 왜 이러지?’ 이랬어요. 근데 마침 제가 미소를 지었더라고요. 그래서 바로 껐습니다. 당시에 저는 체인지업으로 의지 형을 삼진으로 잡았다는 게 기분이 진짜 좋았어요. 또 의지 형이 농담 식으로 ‘치국이 체인지업 아니면 안 속지’ 이런 식으로 말씀해 주셔서 감사했죠. 그래서 의지 형이 다시 팀으로 온다는 걸 듣고 엄청나게 설렜습니다. 함께 배터리 호흡을 맞출 수 있다는 것이 너무 좋았거든요.
lleejjjj 선발 투수 혹은 마무리 투수에 대한 욕심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선발엔 전혀 욕심이 없고요. 마무리도 크게 하고 싶지 않아요. 저는 중간이 제게 딱 맞는 위치라고 봐요. 승리를 넘겨줄 수 있는 보직이잖아요. 마무리는 승리를 지켜야 하는 상황이니까 상당히 부담스럽게 느껴집니다.
hyem__in_ 멘탈 관리 방법이 궁금해요!
요즘은 애들이랑 놀면서 관리를 하고 있어요. 오늘 안 좋았어도 다음 날 또 새 경기가 있으니까, 애들과 즐겁게 지내면서 크게 걱정하지 않으려고 하죠.
mini._.pooh 박치국 선수 다시 건강하게 돌아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부상 때문에 아주 힘들었을 텐데 재활 기간을 어떻게 이겨냈는지 궁금합니다!!
재활을 하루라도 빨리 끝내서 마운드에 서고 싶다는 마음뿐이었어요. 트레이닝 파트의 형들이랑 1군에 있는 홍성대 트레이너님께 도움을 엄청나게 받았어요. 돌이켜보면 마음가짐이 중요하게 작용한 것 같아요. 지금 잘하면 올라가서도 잘 던질 수 있다는 마음이 강했기 때문에 잘 이겨냈다고 봅니다.
finkl_1103 함덕주 선수 두산에 있을 때 함박 듀오 너무 좋아해서 지금까지도 그리워하고 있습니다. 요즘도 함덕주 선수와 자주 연락을 나누는지 궁금해요.
그럼요. 지금도 연락은 자주 하죠. 무슨 일 있으면 얘기하고.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은퇴하기 전에는 다시 한번 같은 팀에서 뛰는 날이 왔으면 좋겠네요. 아, 덧붙여서 이 얘기를 꼭 하고 싶습니다. 1번은 내 번호니까 탐내지 말라고.
#With 가족
imzlhzll 아들 시율 군이 나중에 커서 아빠처럼 야구를 하고 싶다고 말하면 시킬 생각이 있나요?
네, 있습니다. 저는 야구를 너무 좋아하기 때문에, 시율이도 하고 싶다면 시켜볼 의향이 있어요. 제가 아이에게 도움을 가장 잘 줄 수 있는 게 야구밖에 없기도 하고요. 요즘에 공 던지는 걸 좋아하는 것 같기도 해서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투수와 타자 중 어떤 포지션을 했으면 좋겠나요?) 투수요. (만약 시율이가 ‘나는 타자 할래요’ 한다면요?) 그건 아닌 것 같습니다. 타자는 너무 힘들어 보여요.
ye.jxni 시엘이, 시율이 태명은 무엇이었나요?
시엘이는 뽁뽁이였습니다. 뽁뽁 누르는 거 있잖아요, 뽁뽁이. ‘잘 감싸져서 나와라’ 이런 뜻으로 지었어요. 그리고 시율이는 귤이었는데 뀰이라고 귀엽게 불렀습니다. 이유는 정확하게 기억나진 않는데, 아마 아내가 당시에 귤을 엄청나게 먹어서 그렇게 불렀을 거예요.
paletteu_8 시엘이, 시율이가 가장 좋아하는 삼촌은 누군지 궁금해요!
시율이는 아직 많이 못 봤을 거예요. 시엘이는 모든 삼촌을 좋아합니다. 영상 통화하면 막 삼촌들 다 보여달라고 해요. 근데 또 부끄러움을 제법 타서 막상 만나면 아무 말도 못 하더라고요. 요즘은 저랑 룸메이트인 (이)병헌이나 (박)신지를 잘 아는 것 같아요.
y_d_eun_ 아이들을 보면서 힘을 낸다고 했는데 아이들이 어떤 응원을 해주는지 궁금해요.
원래 아이들한테 TV를 잘 안 보여주려고 하거든요. 그래도 저 나올 때는 틀어주는데, 그럴 때 시엘이는 “박치국 삼진!” 이렇게 응원한다고 하더라고요. “두산 베어스 파이팅!”도 하고요.
#For 꿈
hanseo682 프로에 와서 가장 먼저 친해진 선수는 누구인지 궁금합니다!
프로에 와서는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인물이 두 명 있어요. (이)영하 형이랑, 덕주 형. 특히 덕주 형이 친해지면 말이 진짜 많아지거든요. 같이 게임도 하면서 친하게 지냈습니다.
favoritev7 두산 투수조 막내라 아이스박스 담당이었던 게 엊그제 같은데, 이젠 후배들을 거느리는 선배가 됐네요! 막내인 시절이 좋은가요? 선배인 지금이 좋은가요?
아이스박스 끌 때는 진짜 힘들었거든요. 근데 나이를 먹고 아빠가 되고 하다 보니까 그 시절이 그리울 때가 있어요. 요즘엔 아이스박스를 (최)승용이나 다른 후배들이 끄는데, 끄는 법을 알려줄 사람이 저밖에 없는 거예요. (아이스박스도 요령이 필요한가요?) 그럼요. 얼음 넣고 물 해서 시원하게 만드는 방법을 애들이 모르더라고요. 그래서 ‘내가 오래 끌긴 했구나’ 싶었습니다.
m.rara13523 신인 시절에 비해 투수조 나이대가 어려졌어요. 그때와 지금 분위기를 비교해본다면 어떤가요?
그때와 비교해본다면 많이 편해졌죠. 분위기도 그렇고요. 선배들이랑 잘 어울릴 수 있는 자리가 돼서 더 좋게 느껴집니다.
m.rara13523 후배들에게 해주는 조언이 있다면?
저는 마운드에서 던지기 전, 준비 과정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근데 후배들이 준비하는 걸 보면 안 좋은 습관들이 몇 개 눈에 띄더라고요. 그런 부분에서 조언을 자주 해주는 편입니다.
xyuxee_ 최근 한 인터뷰에서 본인은 완장을 좋아한다며 투수 조장 자리를 탐내는 눈치였는데, 홍건희 선수가 내년에 정말 투수 조장 자리를 넘겨줄 것 같나요? 그리고 어떤 점에서 투수 조장 자리가 탐이 났나요?
넘겨줄 것 같습니다. 제가 이미 얘기를 엄청나게 해놨거든요. (내년에는 투수 조장 박치국을 볼 수 있겠네요?) 네. 사실 제가 언론 플레이도 계속하고 있고, 물밑 작업을 좀 했습니다. 다른 형들은 안 된다고 하는데, 이미 건희 형한테도 얘기했고, 코치님들에게도 말씀드렸고요. 심지어 감독님도 알고 계시더라고요? 저보고 차기 투수 조장이라고. 그래서 이 정도면 확정이지 않을까… (왜 조장이 되고 싶은 건가요?) 지금 건희 형도 너무 잘해주고 있지만, 제가 나서서 이끌어 보고 싶다는 욕심이 있어요. 두산 베어스 투수 조장으로서 책임감을 느끼고 잘하고 싶어요. 또 조장이 되면 일단 야구를 잘해야 하잖아요. 그래서 1군에서 오래 잘하고 싶다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싶습니다. 그리고 내년에 투수 조장이 되면 유니폼에 C(Captain) 패치를 붙여달라고 하려고요.
su_ye0ni_ 팬서비스가 좋기로 유명해요. 팬서비스 철학이 있다면? 또 야구 경기를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팬이 있다면?
철학이라기보단, 야구선수라면 시합에서 끝이 아니라 시합이 끝나고 팬 서비스까지 하는 게 일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특별한 일이 없다면 거의 다 사인을 해드리려고 하죠. 기억에 남는 팬이라면 올해 한 분 계세요. 저한테 막걸리를 주시면서 부적이라고 하시더라고요. 근데 그 이후로 정말 잘 던지고 있어요. (진짜 부적이었나 보네요.) 그러니까요. 지금도 라커 위에 올려져 있습니다.
su_ye0ni_ 야구선수로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아직은 없습니다. 우승하면 가장 행복하지 않을까요? 저는 아직 준우승밖에 경험하지 못해서… (올해 가장 행복할 수도 있겠네요?) 네, 올해 가장 행복한 순간을 만들고 싶습니다. 마침 또 이승엽 감독님께서 부임하셨으니까 첫해 선물로 우승을 드리고 싶어요.
ppqpqu 야구선수로서 최종 목표는 무엇인가요?
다치고 아파한 시절이 있었으니까, 앞으로는 오래 안 아팠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100홀드까지 꾸준히 던지고 싶습니다.
dugout_mz 마지막으로 팬분들께 한마디 부탁해요.
저희가 전반기를 3위로 마무리했는데요. 후반기가 되면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우리 선수들도 모두 진짜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으니까요. 지켜봐 주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위 기사는 더그아웃 매거진 2023년 148호 (8월 호)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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