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집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을 때, 갑자기 주방에서 들려오는 의문의 소리를 들어본 적이 있으신가요?
맛있는 냄새가 나거나 그릇이 달그락거리는 소리가 들리면 혹시 누군가 나를 위해 맛있는 간식을 준비하는 건 아닐까 하는 기대감이 생기기도 합니다.
하지만 오늘 소개해드릴 사연 속 주인공은 주방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감동할 뻔했다가 예상치 못한 범인의 정체를 보고 그만 웃음이 터지고 말았다고 하는데요.

요리하는 줄 알았던 기특한 존재가 사실은 아주 배고픈 털뭉치 도둑이었기 때문입니다. 사건의 시작은 평화로운 오후였습니다.
거실에 앉아 쉬고 있던 여성은 주방 쪽에서 무언가 부스럭거리는 수상한 움직임을 포착했습니다. 처음에는 바람에 비닐봉지가 흔들리는 소리인 줄 알았죠.
소리는 점점 더 커지고 급기야 무언가를 쩝쩝거리며 맛있게 먹는 소리까지 들려오기 시작했죠. 여성은 혹시 우리 집 강아지가 나를 위해 깜짝 요리라도 준비하는 걸까?라는 엉뚱한 상상을 하며 살금살금 주방으로 향했습니다.

하지만 주방 입구에 도착한 여성은 눈앞에 펼쳐진 광경에 그만 멍해지고 말았습니다.
집안의 귀염둥이 강아지가 싱크대 위에 앞발을 척 하니 올리고는 바구니에 담겨 있던 신선한 과일을 야무지게 훔쳐 먹고 있었던 것.
누구에게도 들키지 않겠다는 듯 엉덩이를 실룩거리며 집중해서 과일을 먹는 모습은 영락없는 상습범의 자세였습니다.

여성은 웃음을 참으며 강아지의 목덜미를 살짝 붙잡고 농담을 건넸습니다.
"아니, 나는 네가 여기서 엄마를 위해서 맛있는 저녁이라도 만드는 줄 알았지! 그런데 알고 보니 몰래 과일 서리를 하고 있었던 거야?"라고 말이죠.
그러자 강아지는 깜짝 놀란 듯 먹던 과일을 멈추고 고개를 돌려 주인을 바라보았습니다. 입가에는 과일 즙을 잔뜩 묻힌 채 "나는 아무것도 몰라요"라는 표정으로 눈을 깜빡이는 강아지의 무죄 주장 눈빛에 여성은 결국 배꼽을 잡고 웃을 수밖에 없었죠.

사실 강아지들은 후각이 매우 발달해서 주방에서 나는 달콤한 과일 향기를 그냥 지나치기 어렵습니다. 특히 사과나 배처럼 아삭아삭한 식감을 가진 과일은 강아지들에게 최고의 간식이죠.
강아지가 주방 싱크대에 올라가는 습관은 자칫 위험한 도구나 먹어서는 안 될 음식을 만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주인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강아지가 먹어도 안전한 과일만 따로 챙겨주기로 약속하며 훈훈하게 소동을 마무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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